[서울과학기술대] 4년 전액 장학금 특전,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
서울과학기술대는 올해 신입학 전체 모집 인원 2천358명의 약 65%인 1천525명을 수시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이 학생부 교과 전형 409명(26.8%), 학생부 종합 전형 776명(50.9%), 논술 전형 269명(17.6%), 실기 전형 71명(4.7%)으로 나눠 뽑는다. 특히 올해는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60명 정원의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하고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입학생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서울과학기술대 입학관리본부 박영호 입학전형팀장과 함께 올해 수시 모집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 분석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과 소프트웨어 인재 전형은 3년째 동일한 전형 방법을 유지하고 있다. 종합 전형으로 뽑고자 하는 인재상은?
우리 대학은 창의적 인재, 실천적 인재, 윤리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종합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해당 인재상을 완성한 모습이 아니라, 본인의 현재 노력이 서울과학기술대를 통해 대학이 지향하는 인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본인이 노력한 여러 교과·비교과 영역의 활동과 결과물이 해당 인재상으로 거듭나는 데 어떤 밑거름이 될 것인지 생각해 강점으로 부각시키면 좋겠다.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의 면접 준비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면접 방식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확인해 인성과 의사소통 능력, 논리적 사고력,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확인 면접이다. 구술 고사나 심층 면접이 아니라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이므로 정답에 대한 부담 없이 평소 지원자의 생각과 경험을 진솔하고 명확하게 전달한다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면접의 평가 요소 중 40%를 차지하는 전공 적합성은 지원자의 학생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전공·학업 소양에 관한 질문을 통해 파악하게 되므로,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의 성과와 과정,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사전에 정리해보길 권한다.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의 최종 등록자 교과 등급 평균과 1단계 합격자의 교과 등급 평균의 차이는 어떤가?
최종 등록자의 교과 등급 평균은 1단계 합격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최종 등록자 대비 1단계 합격자의 학생부 성적 범위가 보다 넓은 편이다. 실제 입시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등록자의 성적 폭이 좁아진 것은 최종 등록 과정에서 미등록 이탈이 생겨 최종 합격자의 내신 성적 폭이 줄어든 때문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실제 미등록자를 포함해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교과 성적의 편차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종합 전형인 만큼 내신 성적의 높낮이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싶다. 다만 30% 비율의 면접 평가 결과가 당락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 중 합격권에 있다가 탈락한 학생도 있고, 합격권(1배수) 밖의 순위로 서류를 통과했지만 최종 합격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면접을 통해 당락이 뒤바뀐 학생의 비율은 1단계 통과 학생 중 약 30% 수준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학생의 최저 기준 충족 비율이 낮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올해 학생부 교과 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을 전망한다면?
교과 전형의 최저 기준은 절대평가인 영어를 포함해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영어 영역을 포함하는 만큼 수능 출제 난도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겠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2021학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약 7~8% 수준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상대평가로 시행되는 나머지 1개 과목에 집중해 최저 기준을 맞추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다. 수능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약 4%로 매우 저조했던 2019학년 입시에서 우리 대학 교과 전형 지원자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64% 수준이었다. 이후 2020학년 최저 기준 충족률이 약 69%로 올라간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최저 기준 충족률은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논술 전형에서 최저 기준 없이 교과 30%를 적용해 일괄 합산 선발하는데, 유의할 점은?
논술 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수능 성적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이 불리하지 않은 전형이다. 특히 교과 내신 석차등급에 따른 반영 점수 차이가 작아서 70% 비중인 논술 고사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매우 높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올해 논술 고사의 경향과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방법을 설명해달라.
논술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논술형 문제를 출제한다. 인문 계열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통합 교과에서 대문항 3개가 출제되고, 문항별로 각 600자 내외의 답안을 작성한다. 주요 평가 요소는 글짓기나 문학적 창작 능력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에 기반한 문제 해결 능력과 이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했는가 하는 점이다.
텍스트 독해와 이를 활용한 실제 문제 해결 방안, 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서술 능력을 평가자에게 보여줘야 한다. 자연 계열 논술 고사는 각 문항에 대해 정답뿐 아니라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을 얻었는가’ ‘수학적으로 엄밀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는가’ ‘본인이 얻은 해법을 체계적으로 서술했는가’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논술 고사 준비에는 수학적 개념 이해가 특히 중요하다. 고교 수학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중요한 개념들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시험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응용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또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예체능 계열에 비실기 전형을 신설 확대했는데, 그 배경은?
실기 실력이 부족해도 학생부의 관련 활동과 성과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에서 비실기 전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미술 계열이 순수미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디자인 등 전공 분야가 다양하며 넓다는 점도 비실기 전형의 확대 이유다. 정형화된 미대 입시 미술로 예술 감각을 평가하는 것의 한계와 사교육 의존 문제를 고려했다. 특히 예술계 진로를 늦게 선택한 수험생에게도 진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를 살렸다.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응용학과에 대해 소개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공학, 인문사회, 예술·디자인에 인공지능을 융합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1, 2학년에 인공지능의 기초와 핵심 기술을 배우고, 3학년부터 인공지능 모델 개발, 인공지능 서비스 기획 등 인공지능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을 받는다.
또 인공지능 외에 소프트웨어 기계 로봇, 환경 전자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 디자인 건축 화학 인문 경영 등 본인의 관심 분야를 복수 전공할 수 있다.
올해 입학생 전원에게는 학부 4년 장학금과 함께 본교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추후 해외 우수 대학과의 공동 학위 과정을 추진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종합 전형(학교생활 우수자·소프트웨어 인재)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전형 분석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은 385명, 소프트웨어 인재 전형은 6명을 모집한다. 국내 소재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따라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1단계 서류 평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인성,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주요 평가 방법은 대학 홈페이지의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단계 면접은 10분 내외의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한다. 제출 서류를 확인하는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인성을 비롯해 의사소통 능력, 논리적 사고력,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학생부 교과 우수자)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학생부 반영 방법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전형 분석
서울과학기술대 학생부 교과 우수자 전형은 올해 409명을 모집하는데 학생부 교과 성적을 학년별 동일 비율로 100% 반영한다. 인문 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자연 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최저 기준은 인문·자연 계열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자연 계열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 인문 계열은 수학 나형과 사회탐구에 응시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두 과목 평균을 적용한다. 전년도 최저 기준 충족률은 68.84%, 최종 등록자의 교과 등급 평균은 2.11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국내 고등학교에서 3개 학기 이상 성적을 취득한 학생만 응시할 수 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술고, 체육고, 학력 인정 평생교육 시설, 각종 학교, 방송통신고 졸업(예정)자 및 일반(종합)고 특성화 과정,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3개 학기 이상 교과 성적 산출이 불가능한 경우도 부적격 처리된다.
논술 전형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전형 분석
올해 서울과학기술대 논술 전형은 인문 계열 24명, 자연 계열 245명으로 총 269명을 모집한다. 국내 소재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따라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논술 고사 70%와 학생부 교과 성적 30%를 합산해 평가하고 최저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경쟁률이 해마다 45~46:1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도 논술 전형의 응시율은 83.12%였으므로 실질 경쟁률은 37.1:1 정도로 볼 수 있다.
자연 계열은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에서 대문항 3개가 출제되며, 대문항 1개에 소문항 2~5개 내외의 문제가 구성된다. 평가 요소는 고교 과정까지의 수학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력, 제시문을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논리적 사고력, 그 과정을 기술하는 표현력 등 세 가지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출제자의 의도가 소문항 구성을 통해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수식, 표, 그래프 등을 통해 설명하는 연습을 하고 풀이 과정에서 논리적 연결성을 지어 체계적으로 답안을 작성해볼 것을 추천한다.
30%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방법은 교과 우수자 전형과 동일하다. 올해 서울과학기술대의 논술 고사는 수능 후인 12월 7일(월)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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