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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 바로 알기] 체육·예술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세부 과목 다양해진  체육·예술 교과의 재발견

선택 과목 바로 알기 7  |  체육·예술


일반고등학교 교과 영역 중 ‘체육·예술’은 다른 교과에 비해 선택 과목이 다양하게 편성되지는 않는다. 체육과 예술 교과군의 고교 필수 이수 단위는 각 10단위로, 보통 1학년 때 <음악> <미술> <체육>을 공통으로 배운 뒤 2~3학년 때 2~3학기를 더 배우는 정도다. 체육, 예술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입시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할 수 있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체육과 예술 교과는 중요하다.  특히 표현력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체육> <운동과 건강> <스포츠생활> <체육탐구> <음악> <미술> <연극> <음악감상과 비평> <미술창작> 등  각 과목의 특징을 알아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강승현 교사(충남 금산여자고등학교)·문형금 교사(서울 오금고등학교) 천항욱 교사(서울 배명고등학교)·충청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자료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진로선택 과목 평가 기준(음악과) (미술과) (체육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음악과) (미술과) (체육과)>

 



체육·예술 영역,  창의성과 공동체 역량 키우는 과정


‘체육·예술’ 교과는 대입 중심의 교육과정이 편성되다 보니 고등학교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영역이다. 그러나 입시를 떠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서울 배명고 천항욱 교사는 “아무래도 일반고에서 체육·예술 영역의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지는 않는다. 일부 거점 학교나 중점 학교를 운영하는 일반고에서만 진로선택 과목이나 전문 교과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입시 중심의 관점이 아닌 발달 과정 측면에서 보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필요한 교과”라고 설명한다. 


특히 진로 중심의 학생 선택권 강화와 함께 학습의 질을 강조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측면에서 본다면 입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떠나 필수적인 교과이다. 


체육·예술 영역은 크게 체육과 예술 교과로 구분할 수 있다. 체육은 보통 운동, 스포츠 및 신체 활동과 관련된 인간 움직임에 대한 전반적인 분야를 대상으로 하지만, 예술은 ‘아름다움’을 중심 개념으로 음악, 미술, 연극, 공연 등 표현하는 방법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다양하게 배운다. 

 

일반고를 기준으로 했을 때 체육 교과는 <체육>과 <운동과 건강>인 일반선택 과목과 <스포츠생활> <체육탐구>의 진로선택 과목이, 예술 교과는 <음악> <미술> <연극>의 일반선택 과목과 <음악연주> <음악감상과 비평> <미술창작> <미술감상과 비평> 등의 진로선택 과목이 개설돼 있다(표 1). 


음악, 미술을 넘어 연극까지, 지식에 감성을 더하는 체육·예술 교과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이해하고 여러 창작 활동을 통해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목이다. 특히 창의적인 사고력,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지식에 감정을 더한 감수성 등 예술 교과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힘을 갖게 한다. 

 

 

 

일상생활 속 신체 활동,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체육 교과’


체육 교과의 목표는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운동 기능과 체력을 기르며 체육의 이론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체·지·덕이 통합된 교육을 받는 것이다. 체육 교과의 진로선택 과목인 <스포츠생활>과 <체육탐구>는 체육을 학문의 대상으로 보는 동시에 학교에서 배운 체육을 일상생활과 연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표 2). 


천 교사는 “과거에는 체육 시간에 결과 중심의 평가가 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결과를 얻어내기까지의 과정, 모둠에서의 역할이나 성장 과정 등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 학교 교육과정의 체육 활동이 고교를 졸업한 후 일상생활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스포츠 종목뿐 아니라 건강 관리나 안전사고 예방, 심폐소생술 등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흥미, 운동 기능, 체력, 성별 차이 등에 따라 역량이 달라서 일괄적으로 목표를 부여하기보다는 과목에 따라 학생 개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거나 달성하는 과정을 의미 있게 관찰한다.


천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체육 교과의 과목이 다양해졌으나 일반고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은 대체로 <체육> <운동과 건강> <스포츠생활> <체육탐구> 정도이다. 반면 체육 거점 학교나 중점 학교에는 <스포츠개론> <스포츠경기분석> <체육과 진로탐구> <체육전공실기기초> 등 전문 교과에 해당하는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돼 있다. 스포츠 하면 운동을 떠올리지만 사실 스포츠는 각 고유한 문화를 토대로 발달해왔으며, 지역 환경이나 생활 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즉 사회 속에서 스포츠의 가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표 3). 

 


타 교과와 협업 수업·수행평가 폭 넓은

<미술창작> <미술감상과 비평> <음악감상과 비평>

 

예술 교과의 핵심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연계해 표현하는 것이다. 미술은 느낌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음악은 소리를 통해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 또한 예술 교과는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표 4). 


서울 오금고 문형금 교사는 “보통 미술 교과는 디자인, 회화, 조소,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담당 교사에 따라 수업 형태는 다양하다. <미술창작>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작품 주제를 정하고 설계, 표현, 제작까지 일련의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창작 활동은 주택 모형 만들기였다. 피아노 형태의 집을 만들기도 하고, 수상가옥, 절벽 위의 집 등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다양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미술 시간의 창작 활동은 미술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뿐 아니라 건축학과나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진로에도 도움이 된다. 
문 교사는 “국어 교사와 협업 수업을 통해 글을 쓰게 하고, 글에 맞는 그림이나 동화책을 제작하게 하거나 과학 교사와 협업해 학생들이 꿈꾸는 집이나 제반 시설을 설계해 표현하도록 할 수 있다. 실제 미술 시간의 창작 활동 경험이 건축학과 진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술감상과 비평>은 미술 작품의 특징을 분석하고, 작가의 표현 양식이나 성장 배경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뿐 아니라 미술의 시대적 특징, 다양한 문화권의 미술 작품을 비교·감상하고 사회·문화적 의의를 해석하는 과목이다. 


음악 과목으로는 <음악연주> <음악감상과 비평> 등이 보편적으로 개설돼 있지만, 예술고에는 <음악이론> <음악사> <시창·청음> <음악전공실기> <공연실습> 등 다양한 전문 교과가 개설돼 있다. 일반고에 주로 개설된 <음악감상과 비평>은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고 음악이 지니는 가치를 해석, 평가해 감수성과 음악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과목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음악을 비교해 감상하고 자신의 언어로 문화적 상황과 관련한 음악의 특징을 토론하게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선정해 제시하고 음악 취향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다양한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연출·공연·시나리오 작가  꿈꾼다면

 <연극>


기존에는 예술 교과가 음악과 미술 중심이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예술 교과의 범위가 확대됐다. 충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중등교육팀 담당 장학사는 “공감과 이해가 기본인 예술 교육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예술 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이 포함됐다. 아직은 많은 학교에 연극 수업이 개설돼 있지 않지만, 연극에 대한 수요는 높다. 연극 수업은 예술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줄 뿐 아니라 진로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극>은 공감 능력이나 협업 능력 향상,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에 필수적인 예술 영역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환경과 사회 변화 속에서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과목이다. 타인과 교감하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주제에 적합한 대본을 준비하며, 인물의 성격을 분석하고 디자인해 구현할 뿐 아니라 연극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조사하고, 연극이 인문, 사회, 기술 및 다른 예술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탐구한다. <연극> 과목 이외에도 <연극의 이해> <연기> <영화의 이해> <사진의 이해> 등 다양한 전문 교과를 편성할 수 있다. 


연극 수업을 담당하는 충남 금산여고 강승현 교사는 “연극은 음악적 요소, 미술적 요소, 연기, 시나리오 작업 등이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종합 예술이다. 여럿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면서 자존감을 높여간다. 최근 공연이나 무대 제작, 연출에 관심이 많은 학생부터 방송 작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학생까지,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