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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 바로 알기] 사회

 <통합사회>에 이어 배우는 일반선택·진로선택 과목  내가 배워야 할 사회 과목은? 

선택 과목 바로 알기 4 | 사회

 

고등학교 사회 교과 수업은 일반적으로 1학년 때 공통 과목인 <통합사회>를 배운 뒤, 2, 3학년 때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를 고려해 일반선택 과목인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진로선택 과목인 <여행지리> <사회문제 탐구> <고전과 윤리>를 선택해 배운다. 이들 일반선택, 진로선택 과목은 총 12개로, <통합사회>에서 다룬 내용을 핵심 영역별로 보다 심화·확장해 담고 있다. 고등학교 사회 교과 각 과목의 특징과 배우는 내용은 무엇인지, 수업 운영과 평가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아본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권영부 교사(서울 동북고등학교)·박윤진 교사(서울 신목고등학교) 박진욱 교사(대전 대신 고등학교)·신승진 교사(울산 삼일여자고등학교)

최종현 교사(경기 고잔고등학교)  

자료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과> 

 



본인의 관심·흥미·진로 분야 맞춰  2, 3학년 때 일반·진로선택 과목 배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교과에 <통합사회>가 공통 과목으로 신설됐다. <통합사회>는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9개의 핵심 개념 즉, 행복·자연환경·생활공간·인권·시장·정의·문화·세계화·지속 가능한 삶을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공부하는 과목이다. 

 

대전 대신고 박진욱 교사는 “<통합사회>는 단순히 지식 중심의 교육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식, 기능, 가치·태도, 행동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지향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이라면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합사회>는 한마디로 중학교 사회(역사 포함)·도덕 교과와 고등학교 선택 과목과 긴밀한 연계를 지닌 과목이라 할 수 있다. <통합사회> 2단원 ‘자연환경과 인간’을 배운다면, 기후와 지형 등 자연환경에 따른 생활양식의 차이를 다루고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인간의 삶이 위협받는 사례에 대해 다룬다. 중학교 <사회>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은 물론 고등학교 2, 3학년 때 배우는 선택 과목 <한국지리> <세계지리> <여행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등의 내용과도 연계되는 식이다. 

 

박 교사는 “과목 선택 시 본인의 흥미와 진로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신 관리와 수능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비슷한 듯하지만 조금 다른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수능 탐구 영역만 놓고 볼 때 <생활과 윤리>는 9개 일반선택 과목 중 선택 인원이 가장 많은 과목으로 꼽힌다.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할 분량이 적고, 도덕적 가치관을 내면화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내용이 많아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2, 3학년 때 내신 과목으로 공부한 학생이 많아 친숙한 면도 있다. 다른 과목과 겹치는 내용도 상당 부분 있는데, 국어 교과의 진로선택 과목인 <독서> 중 인문·사회·철학 제시문으로 <생활과 윤리>에 등장하는 사상가가 나오기도 한다. 다른 사회 교과 일반선택 과목인 <사회·문화>와도 약 20%, <윤리와 사상>과는 40%가량 중복되는 내용이 있다. 

 

<생활과 윤리>와 비슷한 과목으로 통하는 <윤리와 사상>은 사상가와 이론 중심의 과목이다. 정확한 개념 이해와 이론가의 사상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수. <생활과 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해야 할 분량이 3~4배 더 많다. 두 과목은 비슷한 듯하지만 조금 다른데, 예를 들어 <생활과 윤리>에서 공자의 죽음에 대한 철학만을 다룬다면, <윤리와 사상>은 공자의 생애는 물론 진리관 인간관 교육관까지 두루 포함하는 식이다. 



사회 교과이지만 역사 영역의 

<세계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는 사회 교과이긴 하지만 역사 영역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두 과목 모두 공부할 분량이 많고, 일명 ‘덕후’라 불리는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선택이 적다. 


<세계사>를 사회탐구 과목으로 선택하는 학교는 지역별로 손에 꼽을 정도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방대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깊이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장점. <동아시아사>와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 함께 선택해 공부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동아시아사>는 말 그대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관계사를 다루는 과목이다. 국제관계나 정치 관련 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관심 분야를 확장시킬 수 있어 교과 내용과 관련한 심화 학습이나 탐구 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수능 필수 과목인  <한국사>에서 기본적 배경지식을 얻고, 같은 시기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함께 익히는 식으로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반사회에 속하는 

<사회·문화>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는 사탐 과목 중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와 함께 수험생에게 사랑받는 과목으로 꼽힌다. 최근 수능 선택 인원 순위를 살펴봐도 2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사회·문화>는 선호하는 학생이 많은 데다 <법과 정치> <경제>와 함께 일반사회를 전공한 교사가 접근하기 수월한 면이 있어 지금도 많은 고교에서 선택 과목으로 가르친다. 


서울 신목고 박윤진 교사는 “학교에서 배우고 중간·기말고사 준비를 위해 내신 공부를 했으니 자연스럽게 수능에서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내용 요소가 많지 않고 개념을 이해하기도 쉽다는 생각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택 인원이 많다”고 전했다. 대학별 고사의 논술 소재로 자주 활용되는 개인과 집단, 사회 불평등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논술이나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추천할 만하다. 


반면 함께 일반사회에 속하는 <정치와 법>이나 <경제>는 상대적으로 선택인원이 많지 않다. <정치와 법>은 어려운 법률 용어와 제도 이름 암기에 대한 부담이 크고, <경제>는 수리 분석이 필요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내신이나 수능 등급 유불리 등의 이유 때문에 학교 <경제> 수업은 물론 수능에서도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 


서울 동북고 권영부 교사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대학은 지원 학과, 전공과 관련 있는 과목을 이수했는지 여부를 눈여겨보기 때문에 상경 계열 희망 학생이라면 유불리와 관계없이 <경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렵다고 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이라면 과감히 선택해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A B C 3단계 평가하는 

<여행지리> <고전과 윤리> <사회문제탐구> 


진로선택 과목으로는 <여행지리> <사회문제탐구> <고전과 윤리>가 있다. 학교 사정에 따라 주로 2~3학년에 걸쳐 배운다. 한 학교 안에 수업을 개설하기도 하지만, 신청 인원이 적을 경우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이나 여러 학교를 묶어 수업하는 거점 학교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하기도 한다. 

 

울산 삼일여고 신승진 교사는 “행정구역상 울산 남구에 속한 우리 학교의 경우 주변 학교까지 5개 학교가 모여 거점 학교 프로그램으로 <여행지리> 수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지리 교과에 여행이라는 주제와 형식을 빌려 자연·인문 환경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과목이다. 주로 관광 분야나 항공 승무원 지원 희망 학생이 많이 선택하는데, 지역 홍보 UCC 수업을 진행하면서부터는 방송 PD 분야로 진로를 설정한 학생들도 많이 신청한다”고 전했다.


<사회문제탐구>는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과목으로, 사회과학 계열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이 이수한다. 세부 단원은 사회문제의 이해, 게임 과몰입, 학교폭력,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문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이다. 

 

<고전과 윤리>는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과목으로, 인문사회 계열에서 <통합사회> 이수 후 수강할 것을 권장한다. 격몽요결, 논어, 국가, 목민심서, 정의론, 공리주의 등 다소 어려운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들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는 1~9등급 대신 ABC 3단계로 표시된다.



과정 중심 평가, 학생 참여형 수업에 좋은 

<한국지리> <세계지리>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사회탐구 교과 중 지리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이다. <한국지리>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사회과 지리 영역의 학습을 바탕으로 국토 이해의 기초가 되는 각종 지식과 정보를 배운다. 


경기 고잔고 최종현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 6개 반 중 4개 반에서 <한국지리> 수업을 들을 만큼 선택 비중이 높다. 공부해야 할 분량이 많아 어려워하는 학생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말장난’ 문제 없이 정답이 명쾌하게 떨어지는 장점 때문에 <한국지리>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지리>는 주로 지리학과, 지리교육학과 등 지리 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한다. 지도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수치와 통계를 토대로 한 대륙이나 국가의 특성 분석에 흥미가 있다면 선택을 고려해볼 만하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새 교육과정의 도입 취지에 걸맞은 과정 중심 평가와 학생 참여형 수업 변화를 시도하기에도 좋은 과목이다. 

 

신 교사는 “<한국지리> 시간에 독도를 주제로 한 달 동안 10차시에 걸쳐 마인드맵, 비주얼 싱킹, 카드뉴스와 UCC 제작, 독도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했다. <세계지리>와 <여행지리> 수업 시간에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세계 지도 만들기’를 주제로 다양한 대륙 지도 만들기 수행평가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