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전공 적합書’ 시리즈의 전공별 추천 도서 를 기준으로 삼아 독서를 시작해보자.
진로의 방향이 분명하다면 해당 전공 분야의 추천 책을 통해 전공 적합성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아직 진로를 찾지 못했다면 추천 책 목록 중 가장 흥미가 당기는 것부터 읽어보자. 그 안에 자신이 미처 알아 채지 못한 꿈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때로 는 진로의 마중물로 삼아 넓고 얕게, 때로는 전공 적합성을 기르기 위해 좁고 깊게, 전공 적합‘書’를 읽으면 어느새 전공 적합 ‘생’으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학교, 학생, 학부모가 전하는 ‘전공 적합書’ 활용법을 들여다봤다.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사진 김덕년 교장(경기 인창고등학교)·김형중 교감(경기 한민고등학교)·박인경 사서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활용법 01 닥치고(?) 독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양질의 풍성한 추천 책 목록을 가지고 있더라도 독서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공부에 쫓겨 따로 독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손닿기 쉬운 곳에 책을 꽂아두고, 틈날 때마다 몇 장씩이라도 들춰보면서 책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이 있다.
경기 인창고는 1층 중앙 로비에 학생들이 오가며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전공 적합書’의 전공별 추천 책만 따로 모아둔 책꽂이를 마련해뒀다. 관심 끌리는 대로, 또는 진로와 관련 있는 책을 골라서 언제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경기 인창고 김덕년 교장은 “마음에 들거나 필요한 책이 있으면 자유롭게 가져가서 읽고 다시 가져다 두도록 했다. 책꽂이 옆에 놓아둔 탁자와 의자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책을 읽거나 서로 이야기 나누곤한다. 자연스럽게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TIP |
독서와 담쌓은 ‘고딩’ 자녀가 있다면 인창고의 사례를 벤치마킹해보자. 자녀가 흥미를 느낄만한 책들을 집안 곳곳에 배치해두거나 책상 옆에 따로 작은 ‘전공 적합書’ 전용 책꽂이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단, 독서가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엄마의 사심(?)은 감추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시도하는 것이 포인트. |
활용법 02 진로 탐색
특정한 관심 분야가 있다면 읽을 책을 선택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관심 분야도 없고, 진로의 방향도 설정되지 않은 경우라면 읽을 책을 고르는 일은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다.
‘전공 적합書’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기준점을 제시해주는 동시에 진로의 길라잡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추천 책을 소개한 내용과 함께 학과에 대한 소개와 전망을 담은 ‘전공 파헤치기’와 전공 공부에 필요한 역량을 알려주는 ‘전공 전합‘생’되려면?’도 눈여겨봐두자.
학부모 김선형 씨(48·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고1 딸이 딱히 관심 있는 분야가 없어서 고민이 컸는데 영어영문학과 추천 책인 영미 문학 작품에 흥미를 보였다. 어문 계열이 취업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컸는데 ‘전공 파헤치기’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면 영어 빅 데이터 분석이나 디지털 에디팅 등의 분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읽고 앞으로 전망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영어영문학과를 목표로 진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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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민고 박인경 사서 교사는 “진로 상담을 신청하는 학생들은 관심 분야가 너무 다양하거나 혹은 관심 분야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전공 적합書’ 기사들을 권해주고, 그 안에 담긴 전공별 추천 책 중 흥미가 끌리는 것부터 찾아서 읽어 보도록 한다. 관심이 생긴 분야의 책 읽기가 바로 진로 탐색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라고 귀띔하니 참고하자. |
활용법 03 북 큐레이션
경기 한민고에서는 도서관의 여러 공간을 이용해 책을 주제별로 전시하는 북 큐레이션을 수시로 진행한다. 학생들이 각자 관심 분야의 책을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북 큐레이션은 별만큼이나 무수한 책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책을 만날 확률을 높여주고,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준다.
경기 한민고 김형중 교감은 “도서관의 자료를 구입할 때 <내일교육>에서 발행하는 ‘전공 적합 書 ’ 시리즈를 참고한다. 도서 구입 후 전공별 추천 책, <전공 적합 書 Vol.3>에 소개됐던 고교생 필독서 8선 등을 주제로 북 큐레 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책 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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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별 추천 책을 소개하는 ‘전공 적합書’는 그 자체로 지면으로 보는 북 큐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전공 적합 書’ 의 추천 책에 자신의 취향저격 책 목록을 더해 북 큐레이션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SNS에 ‘나만의 북 큐레이션’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독서에 대한 흥미가 솟아날 것이다. |
활용법 04 전공 적합‘생’ 되기
희망하는 진로 분야가 어느 정도 굳어졌다면 해당 진로에 대한 심도 있는 내 용을 다룬 <내일교육>의 다른 기사들을 함께 읽으면 전공 적합성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곽다윤 학생(경기 한민고 2학년)은 “행정학과 진로에 관심이 있어서 ‘전공 적합書’ 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읽은 후 수시 합격생 인터뷰 기사도 찾아 읽었다. 원래 ‘정의’ 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인터뷰이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정치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그 책을 찾아 읽고, ‘정의’의 기준점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았다. 전공 관련 추천 책을 읽거나 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미래에 어떤 정의감을 갖고 살아가면 좋을지, 나의 가치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같은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해당 학과 추천 도서를 읽고, 토론과 글쓰기 등의 독후 활동을 하는 것도 진로 탐색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방법이다.
박 사서 교사는“비슷한 관심사를 가졌더라도 생각하는 바는 제각각이므로 함께 독서와 독후 활동을 하면 생각의 폭을 넓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관심 분야와 관련된 <내일교육>의 기사를 검색해서 ‘ 전공 적합書’의 추천 책과 연결 짓는다면 진로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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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고, 책 내용을 내면 깊숙이 받아들일 때 진정한 의미의 전공 적합‘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학생부만을 위한 독서는 흥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입시의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독서만을 위한 온전한 독서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곽다윤 학생은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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