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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유타대 신문방송학과 이정연

“설득의 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신문방송학 전공에서 배워요”

이정연 | 유타대 신문방송학과, 인천 인천외고


이정연씨는 말로 사람을 사로잡는 능력이 탁월했다.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을 어떻게 살려볼까 생각하던 중, 그런 자신을 움직이는 기술 또한 다양하게 있음을 발견했다. 제품 기획과 광고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 기술, 한 문장으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커뮤니케이션 학문을 전공으로 삼으면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길인 것 같아 전략 커뮤니케이션학을 신문방송학과에서 전공하게 됐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사진 이의종

 

이정연 유타대 신문방송학과(인천 인천외고 졸업)



설득을 잘하는 나를 설득시키는 힘이 무엇일까?


정연씨는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 인천외고 입학 후 출신 중학교에 찾아가 인천외고에 관해 소개하자 후배 중학생들이 홀리듯이 빠져 들었다. 자매 학교인 일본 동경 국제고에 수백 명의 일본인 학생들 앞에서 한국 고등학교의 매점과 10대들의 패션, 10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등에 대해 소개하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친구들에게 같이 물건을 구매하자고 제안하면 살 생각이 없던 친구들도 제 말에 지갑을 열더라고요. 그런 제가 살 생각이 없던 것들을 광고를 보고 사게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설득력이 좋은 저를 설득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죠. 광고나 홍보를 하면 제 능력을 살
릴 수 있고 평생 재미있게 일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말과 글로 설득하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신문방송학과(커뮤니케이션학)에 마음이 끌렸으며 세부 전공으로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택했다.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한 한국 내 미국 대학으로의 진학


정연씨의 집은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설립됐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에야 국내에 있는 외국 대학 진학에 관심이 생겼다.


“영어 선생님이 인천글로벌캠퍼스의 대학들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적극 권유하셨어요. 선생님 연세가 60대에 가까우신데 30대 제자들 중 유학 다녀온 제자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을 많이 보셨다면서요.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유학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더 효율적이며 경제적이라고 강력하게 저에게 추천해주셨어요. 저도 외고를 다니면서 영어에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있었지만, 생활 속에서 영어를 쓰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환경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정연씨는 선생님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고2때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주최하는 ‘캠퍼스 체험의 날’에 봄과 가을 각각 참가해 학교 설명을 듣고 전공 맛보기 수업도 여러 학과에서 들었다.

 

유튜브에 ‘유타대’로 검색하다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살고 있는 교포 고등학생 유튜버와 연결됐다. 4학년이 되면 유타대 홈캠퍼스로 공부하러 갈 것이라며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SNS로 물어보다가 친한 친구가 됐다. 


“이 친구도 중1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경우인데, 유색 인종이 많지 않지만 외국인에게 매우 우호적인 동네라서 영어를 빨리 익혔고 미국인 친구들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네요. 자연 풍경을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그렇게 유타주와 유타대에 대해 알아보면서 제가 갈 대학에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일대일 지도가 많은 미국식 밀착 교육


정연씨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로 진학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서 다른 곳은 전혀 지원을 하지 않았다. 지난 해 8월에 일찍 지원하고 9월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 통보를 받은 날이 수시 모집을 마감하는 날이었어요. 담임 선생님께서 지금이라도 국내 대학에 원서를 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고 계셨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저보다 더 기뻐해주셨어요. 그 다음날 아침 조회 시간에 우리 반에서 첫 대학생이 나왔다고 축하해주셨어요.”


정연씨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의 교육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학생 수 대비 교수 수가 많다는 것을 실감한 일도 있었다.


“화학 강의를 들었는데, 고등학교에서 <화학Ⅰ>을 배우지 않아 수업 중 문제를 잘 풀지 못하고 있었어요. 교수님이 옆으로 지나가다가 보시고 연구실로 오라더니, 한 시간 동안 저에게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이론과 방법을 설명해주셨어요. 저 말고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일
대일로 도움을 받았어요. 화학 과목뿐만 아니라 라이팅 강의도 그렇게 밀착 지도를 받았어요. 교수님 방에 들어가면 기본이 한 시간이에요!”


정연씨는 한 달 전쯤 유타대 홈캠퍼스에서 보낸 코로나19 장학금을 미국 수표로 배송 받았다면서, 유타대 아 시아캠퍼스 학생은 홈캠퍼스 학생과 동등하게 인정받 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속 미국 대학 다니기, 미국 마을에서 살기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모든 수업과 교내 생활이 영어로 이뤄진다. 한국인들끼리도 영어로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영어를 매일 쓰는 환경이기는 하지만 저도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려 하고, 교수님과 자주 대화하고, 여러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사실 어떻게 해도 영어는 잘할 수밖에 없긴 해요. 코로나19 때문에 시험도 비대면으로 치르면서 모든 과목의 시험이 에세이를 쓰는 형태로 진행돼요. 주어진 시간 안에 에세이 한 편을 집중해서 써야 하니 과목마다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어 글쓰기 실력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어요.”


1학년 입학하자마자 엄청난 양의 영어 과제가 몰아닥쳐‘과제 지옥’을 경험했다. 정연씨는 미국 대학은 입학보다 졸업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끝까지 버텨 공부해내는 사람이 승자일 것 같아요. 입학하고 한 달 만에 나간 학생도 봤거든요. 그래도 국내고 학생을 돕기 위한 학교 시스템은 여러모로 잘 갖춰져 있어요. 라이팅 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잉글리쉬 랩에서 튜터와 약속된 시간에 대화할 수 있어요. 튜터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 중 선발된 동기이거나 선배니까 더 편하게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죠.” 

 

 

믿어주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


인천글로벌캠퍼스의 대학들은 국내 대학보다 학비가 비싸며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한 학기 등록금은 1만 달러, 약 1천1백만 원 정도다. 정연씨는 비싼 등록금 부담을 장학금으로 줄인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잉글리쉬 랩의 튜터도 교내 근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에요. 교내 근로 장학금은 학비 감면으로 받는데, 같은 고등학교에서 온 친구는 근로 장학금과 다른 장학금을 더하니 등록금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어요. 저도 입학할 때 장학금 두 개를 받았고, 얼마 전 근로 장학생도 신청했는데요. 영문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도 영어로 봤죠. 제 인생 가장 진땀나는 순간이었어요! 뽑히려고 제가 미친 듯이 영어로 말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대학교 1학년에 하다니, 제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껴요.”


정연씨는 학비가 비싸니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내 근로 장학생은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금지돼 학업에 지장 주지 않도록 되어 있다.


“부모님도 학업을 우선으로 하라고 당부하셨어요. 부모님은 제가 미국 대학에 잘 맞을 것임을 진작 알고 있
었다며 매우 만족하시거든요.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데 기숙사에 보내주셨어요. 기숙사는 통금이 없고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도 24시간 출입이 가능해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학교에 들어와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어요. 그만큼 부모님도, 학교도 저를 믿고 있어요. 믿어주시는 만큼 제가 잘 되어 그 믿음에 보답하려 해요.”


나를 보여준  학생부 & 선택 과목


학생부


1학년


▒ 창의적 체험 활동  

교내 체육대회에서 일본어과 응원 단원으로 직접 응원가를 만듦. 해외체험학습으로 일본 자매학교인 동경 국제고를 방문, 한국 문화를 소개함. 일본어 연극반으로 일본어 연극을 공연함. 교내 합창제의 지휘자로 곡 선정·노래·안무를 맡음.


▒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국어> 공익 광고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 발표하면서 공익 광고가 무심코 지나치던 현상들을 성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음을 알림. <영어> 영어 교과 부장을 맡으며 ‘죄수의 딜레마’를 우리 아이만 안 받을 수 없어 사교육을 시키는 사교육의 폐해와 비교함.

 


2학년


▒ 창의적 체험 활동  

세계 교육을 탐구하는 ‘국제교육포럼반’ 동아리에서 미국 교육과 입시 제도에 대해 탐구함. 모교 방문의 날에 출신 중학교를 방문함.

 

▒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문학> 문학 교과 부장으로 문학 작품은 독자들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해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시킨다는 것을 시를 통해 설명함. <심화영어Ⅰ> 미국 쇼핑몰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마케팅 효과에 대해 설명함. <심화영어Ⅱ> 네거티브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 광고전략을 비교해서 발표함.

 

 

3학년

 

▒ 창의적 체험 활동  

‘외신뉴스제작반’ 동아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전에는 오프라인 매출이, 블랙프라이데이 후에는 온라인 매출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분석함. 학급 진로 독서에서 허위·과장·개인정보 유출 기사들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함.

 

▒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독서> 뉴미디어를 접목한 광고에 관심이 많아 작품의 움직임을 주제로 한 키네틱 아트에 대해 발표함. <심화 영어 독해Ⅰ> 3년 연속 영어 교과 부장을 맡으며 미국 대학에서 시험 점수 외의 전형 요소를 반영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함. 


선택 과목


▒ <영미 문학 읽기>

경영미권의 인문 과학 서적 한 권을 지정해 각 주제에 관해 돌아가면서 발표했다. 또한 영미 문학의 고전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썼다. 


▒ <심화 영어 독해> 

시사 이슈를 다루는 서적을 지정해 역시 각 주제에 대해 순번을 정해 주제와 배경 등에 발표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깨진 유리 이론,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 <일본어 회화> 

모든 학생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수업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시청각 교재 삼아 공부해서 더 재미있었다. 일본어로 길 묻는 법 등 일본에서 자주 겪을 수 있는 여러 기초 회화부터 고급 비즈니스 회화까지 깊이 있게 일본인 원어민 선생님에게서 배웠다.


▒ <일본어 독해와 작문> 

일본어는 문화 특성상 경어가 가장 발달한 언어다. 남을 높여서 표현하는 존댓말이 매우 복잡해서 한국인 선생님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일본 지리와 문화에 대해서도 배웠다. 

 <생활과 과학> 

인문 계열 학생들만 모인 외고에서 배운 과학 교과. 혈액형, 곰팡이 등 생활과 가까운 과학에 대해 배웠는데, 대학 와서 화학 과목을 배우면서 고등학교에서 과탐 과목을 배우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