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포스트 진학 교사의 권역별 대입 브리핑 | 경북
2021 경북대 수시, 논술 전형 자연 계열 출제 범위 변경·전과 제도 활성화 주목
2021학년 경북대 수시 모집의 전형 방식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다. 다만 논술 전형에서 자연 계열 출제 범위가 달라졌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미적분II,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2021학년에는 수학 가·나형(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으로 변경됐다.
또 학생부 교과 일반 학생 전형과 논술(AAT) 전형, 실기·특기자 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 반영이 출결 및 봉사 50점에서 출결 50점으로 변경됐고, 논술 시험과 면접고사 실시 일정이 작년과는 반대로 실시된다. 작년까지 수능 이후 10일 정도 논술고사를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올해는 수능 시험이 있는 주에 실시해 재학생들이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모집 지원 가능 횟수도 작년과 동일하게 최대 3회 지원 가능하다. 다만 학생부 교과 일반 학생 전형과 지역 인재 전형은 함께 지원 가능하나 학생부 종합 전형 내 세부 전형 간에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학생부 종합 일반 학생과 학생부 종합 지역 인재 전형은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경북대는 최근 전과 제도를 활성화해 2학년까지 수료한 학생이 다른 학과로 전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학년 122명, 2020학년 138명의 학생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희망하는 학과에 전과했다.
교과 전형, 실질 경쟁률 낮아 최저 기준 통과 여부 관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전년과 비슷하게 일반 학생 전형으로 909명, 지역 인재 전형으로 25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일반 전형은 작년 전체 8.2: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통과율이 38.0% 밖에 되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3.1:1이었다. 실질 경쟁률이 낮은 일부 학과는 교과 성적이 낮아도 최저 기준만 통과했다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지난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합격자의 평균 교과 성적도 하락했는데, 인문 계열은 2.02등급에서 2.28등급, 자연 계열은 2.06등급에서 2.22등급으로 0.2등급 정도 낮아졌다. 학생부 반영 방법은 인문·자연 계열은 국·수·영·탐(사/과), 예체능 계열은 국·영·사 과목을 반영하고, 학년별 반영 비율은 20:40:40으로 3학년 1학기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지역 인재 전형은 작년 전체 8.25: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수능 최저 기준 통과율이 45.6%, 자기소개서 제출률이 54.6%로 실질 경쟁률은 학생부 교과(일반)보다 낮은 2.67:1이었다. 지난해 지역 인재 전형은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학 발표 자료를 보면 경제통상학부 경영학부 행정학부 지구시스템과학부 전기공학과는 최저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은 모두 합격했고, 나머지 학과는 최저 기준을 충족한 지원자 중 80% 정도가 합격했다. 최저 기준 통과 여부가 학생부 교과(일반)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최저 기준 통과 여부가 합격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인재 전형은 일반 전형보다 등급 간 성적 반영 점수 차이가 작고, 학생부 교과 성적 70%(만점 350점), 서류 평가 30%(만점 150점)로 선발하며 자기소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한다. 특히 서류 평가 점수가 높아 정성적 평가에서 교과 성적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좀 낮지만 수능 성적이 좋은 대구·경북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은 지역 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성적 평가에서는 전공 적합성 75점, 발전 가능성 45점, 인성 30점으로 전공 적합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교과 전형은 학생 수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재학생들의 교과 성적과 수능최저 기준 통과율 하락으로 합격자의 평균 교과 등급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기준 충족 여부 역시 당락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는 상주캠퍼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 전형 경쟁률 높아질 듯
학생부 종합 일반 전형은 작년보다 10명 감소한 763명, 지역 인재 전형은 동일하게 55명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전형은 의예과 치의예과 간호학과만 선발한다. 지난해 일반 전형 평균 경쟁률은 11.88:1이었으며, 합격자의 80% 이상이 교과 2~3등급대 학생들이었다. 4등급대 학생도 인문 8.06%, 자연 4.61%였다. 상주캠퍼스는 4등급대 36%, 5등급대 이하 50%가 합격했다.
올해 재학생의 수능 성적 하락 현상으로 인해 수능에 자신 없는 재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종합 전형의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선발 방법은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단, 의예과·치의예과는 5배수),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의예과, 치의예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는 35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학업 역량 35%, 전공 적합성 35%, 발전 가능성 20%, 인성 10%로 반영한다.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올해부터 진로희망사항을 평가에 활용하지 않는다. 면접 평가는 2인 1조로 10분 내외로 실시되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한다. 올해 종합 전형 면접은 작년과 다르게 수능 이후 면접일 이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면접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논술 전형, 자연 계열 일부 학과 교차 지원 가능
논술(AAT) 전형은 작년보다 21명 감소한 77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은 27.4:1이었고, 수능 최저 기준 통과율은 31.8%, 논술고사 응시율은 40.6%로 실질 경쟁률은 6.4:1이었다. 합격자의 65% 이상이 3~4등급대 학생들이었고, 5등급 이하 학생도 인문 17.54%, 자연 13.24%나 되었다. 전형 요소가 논술 70%, 교과 20%, 출결 10%지만 교과와 출결의 실질 영향력이 매우 낮아 논술 성적과 수능 최저 기준 통과 여부가 당락을 좌우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최저 기준 충족률 저하로 이 같은 현상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에 강한 N수생의 강세도 예상된다.
논술 전형은 자연 계열 일부 학과(간호학과 글로벌소프트웨어융합전공 산림과학조경학부 등)의 경우 인문 계열 학생이 교차 지원할 수 있다. 작년 간호학과 11명, 산림과학조경학부 6명 등이 입학한 사례가 있었다. 교과 전형과 동일한 수능 최저 기준이 적용되며, 문제 유형은 인문 계열에서는 교과목 통합형(국어, 사회, 도덕)으로 제시문 관점 이해 및 약술, 표·그래프 해석 및 약술 문제가 출제되고, 자연 계열 I·II는 수학I, 수학II, 미적분, 확률과 통계에서 풀이 과정 서술형과 식, 명제가 성립함을 증명하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끝으로 작년 N수생 비율은 학생부 교과 일반 학생 전형 17.9%, 학생부 종합 일반 학생 전형 4.7%, 논술(AAT) 전형 40.3%, 정시 62.8%였다. 종합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에서 N수생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종합 전형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와 수능 응시생 감소로 수능 영향력이 높은 논술 전형, 교과 전형, 정시 모집에서는 N수생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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