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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 국립대 수시 분석 | 전북] 2021 전북대 수시, 지역 인재 전형 모집 단위 확대 주목

지역 포스트 진학 교사의 권역별 대입 브리핑 | 전북

 

(사진 출처) 전북대학교 홈페이지 뉴스광장

2021 전북대 수시, 지역 인재 전형 모집 단위 확대 주목

 

지역 인재 전형, 지원 자격 강화

 

2021학년 전북대 수시는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표 1). 모집 인원을 보면 2천730명에서 2천753명으로 23명 증가했고, 수시 모집 비율은 66.13%에서 66.37%로 소폭 상승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일반 학생 전형의 모집 인원은 감소(-115명)하고, 지역 인재 전형의 모집 인원이 증가(+137명)했다.

특히 지역 인재 전형은 모집 단위를 확대해 의·치의예와 수의예, 간호뿐 아니라 26개 모집 단위에서 137명을 선발한다(표 2). 교과 전형에서 전북 지역 학생의 등록률이 50%가 안 되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이 40%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전북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글로벌 인재 전형과 모험창의 인재 전형이 폐지되면서 큰사람 전형의 모집 인원이 증가(+110명)했다.

지역 인재 전형에서 지원 자격과 제출 서류가 변경된 점도 확인해야 한다. 2020학년에는 ‘전북 소재 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입학부터 졸업까지 재학)을 이수한 졸업(예정)자’였는데, 2021학년에는 ‘전북에 소재하는 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예정)한 자로서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부 또는 모와 학생 모두가 전북 지역에 거주한 자(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고등학교 외 고교 졸업 동등 학력자는 지원 자격에서 제외)’로 강화됐다.

제출 서류 역시 2020학년에는 고교 졸업 증명서만 내면 됐지만, 2021학년에는 학생 본인의 주민등록초본, 부 또는 모의 주민등록초본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올해 졸업 예정자만 해당).

공공인재학부와 의예과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변경됐다. 공공인재학부의 경우 영어 1등급, 영어 포함 3개 영역 6등급에서 영어 2등급, 영어 포함 3개 영역 8등급으로 완화했다. 의예과의 경우 4개 등급 합 5등급(일반 학생), 6등급(지역 인재), 7등급(큰사람)은 같지만, 탐구 영역 2과목 평균 등급에서 소수점 이하를 절사한다. 수험생의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팜학과(자연)의 신설도 눈에 띈다. 본부 소속으로 총 30명, 수시에서는 큰사람 전형 3명, 일반 학생 전형 14명, 지역 인재 전형 3명 등으로 총 21명을 선발한다.

 

(표 1) 전북대 2021 VS 2020 전형별 모집 인원 비교

 

(표 2) 전북대 모집 단위별 지역 인재 전형 선발 인원(명)

 

입학처 공개 입시 결과에서 눈여겨볼 점

 

전북대의 경우 대학 입학처에서 자세한 입시 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지원 전략을 설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년 입시 결과만 참고하다 보니 의외의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

‘표 3’은 전북대의 2019학년과 2020학년 수시 모집 결과를 비교했을 때 경쟁률 변화가 큰 모집 단위를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으로 나눠 살펴본 자료다. 2020학년 주거환경학과는 2019학년에 비해 교과와 종합 전형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교과 전형에서 독어교육과, 종합 전형에서 지구환경과학과는 2019학년에 비해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역사교육과의 경우 교과와 종합 전형 모두 하락했다. 이런 모집 단위들은 해마다 경쟁률이 널뛸 확률이 높아 지원 시 신중해야 한다.

‘표 4’는 전북대의 2019학년과 2020학년 수시 모집 결과를 비교했을 때 표준편차가 큰 모집 단위를 정리한 자료다.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지원자 풀이 넓게 분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표준편차가 작다는 것은 지원자 풀이 그만큼 촘촘하다는 뜻이고, 이는 수능 최저 기준 충족뿐 아니라 내신의 영향력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과학교육학부(지구과학교육)의 경우 2019학년 표준편차가 1을 넘었지만, 작년에는 0.11로 촘촘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교육학부(물리교육)의 경우 2019학년에 표준편차가 0.03으로 아주 촘촘했지만, 작년에는 1.29로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2019학년에 경쟁률과 평균 등급은 낮고 표준편차는 컸던 주거환경학과는 경쟁률(4.86 → 31.36)도 대폭 상승했고, 평균 등급(4.77 → 3.57)도 1등급 이상 올랐으며 표준편차(1.02 → 0.34)도 작아졌다.

 

(표 3) 전북대 2019 VS 2020 경쟁률 비교

 

(표 4) 전북대 2019 VS 2020 표준편차가 큰 모집 단위

 

올해 미등록 충원 회전율 높아질 듯

 

‘표 5’는 전북대의 2019학년과 2020학년의 최종 합격 후보 순위를 정리한 자료다. 모집 인원이 많으면 후보 순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눈여겨볼 것은 2019학년 대비 2020학년에 전체적으로 후보 순위가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전자공학과의 경우 모집 인원은 변동이 없으나 후보 순위는 매우 높아졌다(62 → 101).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점, 학생 수가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후보 순위, 즉 미등록 충원 회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후보 순위가 0인 모집 단위도 늘었다. 후보 순위가 0이라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빠져나가는 인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제이공학부가 2년 동안 그랬고, 2019학년에는 양자시스템공학과, 공공인재학부가 그랬다.

이런 모집 단위에서 후보 순위는 희망고문일 뿐이다. 무조건 최초 합격해야 한다. 다음으로 수능 최저 기준 미충족이다. 수학과, 수학교육과의 경우 수학 가형을 지정하면서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공공인재학부의 경우 2년 연속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수능 최저 기준에 영어를 지정한 것은 계속 유지되지만, 올해부터는 영어를 포함한 나머지 과목에서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이런 모집 단위를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지원 전략이 될 수 있다.

올해 전북의 졸업생 수는 작년에 비해 2천247명 감소한 1만8천178명이다. 지역 학생이 지역 대학에 등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올해 전북대의 전체적인 경쟁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학년, 2020학년의 경쟁률, 내신 등급의 표준편차, 후보 순위 등의 입시 결과를 종합하면 더욱 효과적인 입시 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표 5) 전북대 2019 VS 2020 최종 합격 후보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