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수능 최저 완화로 문턱 낮춰
올해 덕성여대는 수시 모집 전형으로 698명을 모집한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통합 선발을 실시하는데, 유아교육과와 약학과를 제외한 신입생 전원을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 Art & Design대학 등 3개 단과대학별로 뽑는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반영 시 필수 영역을 없애고 등급을 완화했다는 점, 학생부 반영 시 학년별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덕성여대 입학처를 통해 2021학년 덕성여대 수시 전형 선발 방향과 주목할 점을 들었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 분석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합 선발을 진행하는데, 전형 결과에서 유의미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 첫 통합 선발을 시행하다 보니 지원자 풀과 입시 결과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해 입시 결과 데이터를 토대로 전형을 진행하게 돼 불확실성이 한결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에는 통합 선발 시행으로 인해 교과 전형에서 합격선이 가장 낮은 학과에 전략적으로 응시하려는 학생들의 지원이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반대로 합격선이 고르게 분산하면서 점수 분포가 더 넓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공존했다. 지난해 입시 결과를 분석해보면, 결과적으로 통합 선발로 인한 지원자 풀의 변화는 크게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 선발을 진행하게 된 배경과 입학 이후 교육과정을 설명해준다면?
통합 선발은 전공 적합성보다는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폭넓게 선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입생들은 1학년 동안 충분한 전공 탐색의 기회를 갖고 융복합 기초 역량을 다질 수 있다. 전공 선택은 1학년 말에 진행하는데, 제1전공 제2전공을 선택한다. 제1전공은 입학 시 선발된 단과대학 내에서만 선택할 수 있고 전공별 선발 인원이 있다. 하지만 제2전공은 유아교육과와 약학과를 제외한 모집 단위의 모든 전공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제1전공을 선택할 때 필요한 자격 요건이나 선발 기준이 궁금하다.
다른 대학의 경우 학점 순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대학은 학점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모색하는 과정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제1전공은 1학년 동안 전공 탐색에 대한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는지, 즉 지원 전공의 전공 탐색 이수 현황(40%)과 1년 동안 비교과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30%), 학업 역량(이수 학점 15%, 평점 15%)이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자기 주도적 대학 생활을 지향하는 덕성 창학 100주년 이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제2전공은 단과대학 구분이나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수시 모집 전형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면?
가장 큰 변경 사항은 최저 기준이 완화된 것과 학생부 반영 시 학년별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자연 계열의 과학기술대학은 수학을 필수로 국어 또는 과탐 2 과목 평균에 2개 영역 등급 합 7(수학 가형) 혹은 6(수학 나형) 이내였다. 올해는 필수 영역 제한 없이 국어, 영어, 수학(가·나), 사탐·과탐(상위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수학 가형 포함 시 8 이내)로 대폭 낮췄다. 그동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을 제외했던 반영 영역 제한도 풀었다. 학생부 반영 비율도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에서 올해부터 전 학년 100%로 변경했다. 학년초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이후 성장 과정을 비중 있게 평가할 경우, 자칫 꾸준히 성적을 유지한 성실한 학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이해하면 좋겠다.
최저 기준을 낮출 경우, 최저 충족률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지난해 유아교육과를 제외한 글로벌융합대학 논술 전형의 지원 인원은 3천126명이었지만, 결시자와 최저 기준 미충족자를 제외한 인원은 563명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높은 최저 기준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대학의 판단이다. 최저 기준은 말 그대로 대학에 들어와 학업을 수행하기 위한 역량을 가늠하는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그 취지에 맞게 문턱을 낮췄다. 논술 전형과 함께 학생부 교과 100% 전형도 최저 기준이 완화됐고, 등급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영역 제한을 폐지했으므로 올해 최저 기준 충족률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 비율에 변화가 있는지?
그동안 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는 발전 역량 40%, 학업 역량 30%, 인성 30%였는데, 올해는 학업 역량(35%)과 인성(25%) 부분에 소폭 변화를 줬다. 통합 선발과 흐름을 같이하는 부분일 수 있는데, 발전 역량 안에서는 자기 주도성과 자기 성장 노력을 함께 평가한다. 학생의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와 다양한 활동, 경험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평가 요소로 학교생활을 자기 주도적으로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이후 대학에 들어와 본인의 관심사를 토대로 전공 탐색을 효과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본다.
2022학년 신입학 전형 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고교 추천 전형(120명)을 신설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서류형인 덕성인재 전형Ⅰ(87명)을 신설한다. 고른 기회Ⅰ(국가보훈 대상자·농어촌 학생 등) 전형을 신설해 20명을 모집하는 한편, 학생부 교과의 학생부 100% 전형과 고교 추천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지원자의 연령과 졸업 연도 제한을 폐지한다. 2022학년에 약학대학 6년제 학제 전환을 확정하고 학부 신입생으로 총 86명을 모집한다. 약학대학 신입생 전형 계획은 ‘표 2’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종합 전형(덕성 인재)
+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 전형 분석
덕성 인재 전형은 올해 204명을 모집한다. 글로벌융합대학 132명, 과학기술대학 64명을 통합 선발하고, 글로벌융합대학에 속한 유아교육과는 8명을 별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학생부 100% 전형과 동일하다. 덕성 인재 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 평가를 통해 면접 대상자 4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의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 평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발전 역량 40%, 학업 역량 35%, 덕성 역량 25%를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발전 역량은 ‘자기 주도성과 자기 성장 노력’, 학업 역량은 ‘기초학습 역량과 학업 성취 역량’, 덕성 역량은 ‘협업 및 소통 능력과 성실성’이라는 세부 평가 항목을 두고 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의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서류 내용의 진위 여부 50%, 덕성 역량 20%, 종합적 사고력 20%, 의사소통 능력 10% 비중으로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면접 평가 위원 2인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며, 10분 내외의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학생부 100%)
+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 학생부 반영 방법
+ 수능 최저 학력 기준
+ 전형 분석
덕성여대의 학생부 100% 전형은 2021년 2월 및 이전 국내 고교 졸업 예정자 또는 2016년 2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 중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4개 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한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글로벌융합대학 107명, 과학기술대학 56명 등총 173명을 통합 선발한다. 단 글로벌융합대학 내의 유아교육과는 10명을 따로 선발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년도까지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시 학년별 반영 비율이 달랐지만, 올해는 학년별 가중치를 두지 않고 전 학년 100% 반영으로 바뀌었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해 올해 지원 전략을 세운다면,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저 기준은 인문·자연 계열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다. 수학 가형과 나형, 사탐과 과탐의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반영하는 2개 영역이 각 4등급 이내여야 한다. 과학기술대학에 지원하면서 수학 가형을 포함할 경우 최저 기준은 2개 영역 등급 합 8로 낮아지는 것도 참고하자.
논술 전형
+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 전형 분석
논술 전형은 올해 글로벌융합대학에서 127명, 과학기술대학에서 77명 등 총 210명을 모집한다. 통합 선발로 글로벌융합대학에 속한 유아교육과 6명은 별도 선발한다. 국내외 고교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 또는 동등 학력을 소지한 경우 지원 가능하다.
논술 고사 80%와 학생부 교과 성적 20%를 합산해 평가하는데, 교과 성적 반영 방법과 최저 기준은 학생부 100% 전형과 동일하다. 논술 고사는 90분간 실시하며 제시된 지문을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글로벌융합대학은 인문사회 계열, 과학기술대학은 자연 계열(수리 논술)로 실시하며(기하 제외) 문항 수는 2문항으로 각 문항별로 소문항이 나올 수 있다. 교과서에 있는 주제문이나 주제를 최대한 활용해 고교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논술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따라서 기출문제와 함께 모의 논술 문제를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올해 덕성여대의 논술 고사는 12월 6일(일) 실시된다.
'DIRECTORY > 수시특집 재수없다 기사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대학별 수시 분석] 고려대, 종합은 학업 우수형, 계열 적합형으로 구분 (226) | 2020.08.24 |
---|---|
[2021 대학별 수시 분석] 서울과학기술대, 4년 전액 장학금 특전,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 (0) | 2020.08.24 |
[2021 대학별 수시 분석] 서울시립대, 종합 전형, 이수 과목·전공별 인재상 고려해 평가 (2) | 202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