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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학별 수시 분석] 성신여대

교과 전형, 진로선택 과목 반영

종합 전형-지역균형 복수 지원 주목 

 

(사진 제공) 성신여자대학교 미래인재처

 

성신여대는 2023학년 수시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5.8%인 1천44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이 781명에서 835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평가 방법은 2022학년과 같다. 올해부터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교과 성적 반영 시 학년별 가중치를 없애고, 진로선택 과목 상위 3과목의 성취도를 등급 점수로 변환해 반영한다. 전형 방법이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2023학년 대입 전형 결과는 2022학년과 큰 차이가 없으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성신여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반드시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3학년 성신여대 입학 정보 안내서’를 통해 2022학년 대입 결과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성신여대 2023학년  수시 전형의 특징과 주목할 부분을 미래인재처 주형철 책임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eil.com


2022 수시 전형 결과에서 살펴볼 만한 부분이 있다면?

 

2022학년에 수도권 주요 대학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10% 이상을 선발했다. 교과 전형 선발 인원 확대의 영향으로 2등급 초반이던 교과 성적 합격선이 모집 단위에 따라 2등급 후반에서 3등급대까지 내려갔다. 일례로 중국어문·문화학과의 최저점은 2021학년 2.56등급에서 2022학년에는 3.9등급으로 하락했다. 올해도 비슷한 인원을 선발하기에 작년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예전 같으면 이 성적대 학생들은 교과 전형을 포기하고 종합 전형만 지원했지만, 이제는 종합 전형과 동시에 지역균형전형을 복수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인 입시 전략이 될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과 학생부 간소화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었다면?

 

코로나로 인해 봉사 활동이 많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봉사 시간은 크게 줄지 않았다. 대신 비대면 봉사가 늘면서 봉사의 질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사범대 유아교육과나 교육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아동 학습 봉사 같은 대면 봉사를 주로 했지만, 코로나로 비대면 봉사로 바뀐 경우가 많았다. 수상 기록은 한 학기 한 개로 축소되면서 어떤 걸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교과 우수상 같은 학업 관련 내용은 교과 성적이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비교과 관련 수상을 기재하면 좋을 것 같다. 비교과 수상은 가능하면 참여자 대비 우수한 순위로 수상한 경우를 우선해 기재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종합 전형에서 면접형과 서류형을 운영한다. 두 전형의 차이는 무엇이며 인재상에 차이가 있나? 

 

서류형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다. 학업 역량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다. 교과나 비교과에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서류 종합 평가 100%로 선발한다. 자기주도인재전형은 전공 적합성의 비율이 40%에 이른다. 전공 분야에 대한 확고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탐색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자신이 어느 전형에 더 적합한지 평가 항목을 면밀하게 살펴본 후 지원해야 한다. 대체로 학업 성적이 우수하면 서류형, 학업 성적이 조금 뒤처지더라도 전공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학생들은 면접형으로 지원한다. 다만, ‘전공 적합성=계열 적합성’의 관점에서 전년 입시 결과를 살펴보고 경쟁률, 충원 번호, 합격자 교과 성적 분포 등을 고려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과 모집 단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최종 등록자 교과 성적을 살펴보니 6등급에 가까운 학생도 합격했다.

 

종합 전형은 블라인드 평가라 고교 유형을 보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선택 과목 이수를 고려하기 위해 교육과정 편성표를 참고해 평가한다. 교육과정 편성표상으로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는 전문 교과와 심화 교과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해 일반고와는 차이를 보인다. 교과목의 원점수, 표준편차, 평균 점수를 보면 4~5등급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점수 대비 취득한 원점수가 떨어지지 않고 해당 교과목의 표준편차가 일반고 대비 매우 적게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평균은 88점인데 학생이 85점으로 6등급을 받았다면 진짜 성적을 못 받은 것인지, 아니면 편차가 촘촘해서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은 것인지 더 꼼꼼히 살펴본다. 이때 학업 역량이 떨어지지 않고 비교과 영역의 활동이 뛰어난 경우 합격권에 포함될 수 있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비교해 자기주도인재전형의 최종 등록자 성적 분포에 차이가 있나? 

 

서류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학업 역량 비중이 높으므로 주로 2, 3등급에 지원자와 합격자가 몰려 있다.  반면, 면접형인 자기주도인재전형은 전공 적합성의 비중이 크고 면접에서 부족한 서류 점수를 뒤집을 기회가 있다. 따라서 3~5등급 지원자가 몰리고 합격자 교과 성적의 최고점과 최저점 간 분포가 넓다. 면접은 변별력이 매우 크다. 1단계에서 1배수에 든 학생 중 3분의 1 정도는 순위가 뒤바뀐다.

 

 

교과 전형인 지역균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만 평가한다. 정량 평가이므로 전공 적합성도 보지 않는다.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인문 계열을 준비한 학생들도 자연 계열로 지원할 수 있다. 자연 계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2개 영역 등급 합 7인데 인문 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6이다. 인문 계열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교차지원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학적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 바이오나 화학 분야보다 자연 계열의 융합 전공 학과들, 예를 들어 AI융합학부, 융합보안공학과,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같은 학과들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입학 후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 학생을 위한 전과나 복수전공의 길도 넓게 열려 있다. 성신여대는 학년 모집 인원의 30% 내에서 전과를 허용한다. 성적 요건은 B학점 이상인데 대부분의 학생이 대상이 되므로 전과의 문턱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논술우수자는 교과 성적보다 논술 성적이 결정적인 전형이다.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

 

자연계는 수리 논술, 인문계는 서술형 논술을 본다.  학과별로 논술 점수 최저점이 얼마인지, 점수 분포가 몰려 있거나 벌어져 있는 학과가 어디인지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또 최저 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법학부의 경쟁률은 39: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20:1이었다. 반면 바이오헬스융합학부의 경쟁률은 8.8:1, 실질 경쟁률은 4.6:1이었다.  지원자의 반 이상이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진다. 따라서 최근 2~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본인이 풀 수 있는 수준인지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에 있는 논술 특강 동영상과 가이드북을 참고하자.

 

 

성신여대에 지원할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모집 인원이나 실질 경쟁률, 합격자 교과 성적 최저점 등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입학 정보 안내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초중반 학생이라면 종합 전형만 생각하지 말고 교과 전형인 지역균형에서 합격선이 낮아진 모집 단위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봤으면 한다. 최저 기준이 없는 종합 전형은 경쟁률을 잘 살펴야 한다. 아직 인지도가 낮아 경쟁률이 6:1 미만이지만 대학에서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취업에도 유리한 학과들, 예를 들어 AI융합학부나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등 신설 첨단 학부를 눈여겨보면 좋겠다.

 

표_ 2023 성신여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주요 전형 분석


학교생활우수자(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면접이 없는 종합 전형으로 학업역량에 가장 큰 평가 비중을 두고 있다. 자신의 학교생활이 학업능력이나 학업 의지(또는 학업태도)보다 전공 적합성에 강점을 보인다면, 면접의 부담이 있더라도 자기주도인재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최종등록자 교과 성적 평균은 자기주도인재전형보다 높다. 이때 학업 역량은 교과 전형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교과 성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정성평가라는 점을 기억하자. 

 


자기주도인재(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평가 항목과 내용은 같지만 전공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평가하는 전공 적합성의 평가 비율이 40%로 가장 높다. 드물게 교과 성적이 7등급인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서류 기반 면접을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학교 활동을 충실히 한 학생이어야 한다는 점, 진로 및 적성에 따른 학생의 목표 의식과 그에 따른 노력이 두드러져야 한다는 점,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자.  

 


지역균형(학생부 교과)

+학생부 교과 반영 방법

인문 계열 모집 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한국사), 자연 계열 모집 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의 전 학년 모든 과목을 반영함. 예체능 계열 모집 단위는 수학과 사회(한국사) 중 성적이 더 높은 교과(군)와 국어, 영어 교과의 3년간 모든 과목을 반영 •진로선택 과목의 성적은 성취도 A를 1등급, 성취도 B를 2등급, 성취도 C를 4등급으로 변환해 반영 ✚ 전형 분석 진로선택 과목 반영으로 작년과 지원자군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진로선택 과목 중 성취도 B의 비율에 따라 합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22학년보다 보수적으로 합격 예상 점수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논술우수자

+전형 분석

학생부 교과를 27% 반영한다. 인문, 자연 논술 가릴 것 없이 최종 등록자들 중 학생부 교과 성적이 5등급대인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므로 성적이 평균 6등급을 넘지 않으며 논술에 자신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최저 기준을 맞추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2021학년과 2022학년 모두 실질 경쟁률은 일반 경쟁률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실질 경쟁률은 일부 모집 단위에서 자기주도인재 전형의 경쟁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술 전형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