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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교과 추천 도서] <통합사회> 생활공간과 사회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지리 ①   <통합사회> 생활공간과 사회

 

취재 정나래·이수린 기자 lena@naeil.com 

 

교과 연계 적합書 지리 교과 자문 교사단

서태동 교사(전남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배동하 교사(충북 흥덕고등학교)

이건 교사(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한준호 교사(세종국제고등학교)

 


 

개념 Check!

공간과 장소: 공간은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곳, 장소는 공간에 인간의 애착과 의식 등 가치가 더해진 곳을 지칭 

같은 듯 다른, 공간과 장소의 개념을 사례로 이해하기


관련 전공
: 지리학과 국문학과 교육학과 심리학과 건축학과 도시계획학과 공간정보공학과 등 ONE PICK! 교과 연계 적합書

 

 

 ONE PICK! 교과 연계 적합書 

 

<공간과 장소>

 

★★★★

지은이 이 푸 투안

펴낸곳 사이

 

“지리학 분야의 고전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 이 푸 투안은 세계적인 인문지리학자로 공간과 장소의 명확한 구분과 함께 토포필리아(장소애)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인간이 공간과 장소에서 가지는 느낌, 의미, 감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추상적인 공간에 인간이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장소가 됨을 처음으로 정리한 것이 이 책이죠. 우리의 일상적이고 미묘한 삶의 경험들이 장소에 대한 인간의 감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해요. 심리학, 건축학·도시계획학 분야와 연계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책을 읽고 공간과 장소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경험해보길 권합니다.”

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시대·분야 넘나들며 공간과 장소의 차이 이해하기

 

하우스(house)와 홈(home). 둘 다 집을 뜻하지만 하우스는 건물 자체, 홈은 나와 가족의 가장 편안한 공간이란 뜻으로 달리 사용한다. 즉, 물리적 공간인 공간(Space)에 어떤 정서적 가치가 결합되면 장소(Place)가 된다. 

 

이런 구분을 명확히 한 책이 바로 <공간과 장소>다. 지은이는 문학부터 도시계획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아프리카부터 북극,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여러 사례로 일상적이고 미묘한 삶의 경험이 장소에 대한 인간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주며, 공간과 장소를 구분 짓는다.  평원을 ‘기회와 자유의 상징’으로 여기는 미국인들과 ‘절망의 암시’로 받아들이는 러시아 농부들을 대비해 같은 공간을 다른 장소로 인식하게 하는 경험의 차이를 끌어내고, 유아와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통해 사람이 다른 누군가의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공간에 투영되는 인간의 욕망을 직시하고, 그것이 마을·동네의 경계부터 건축, 도시 계획에까지 어떻게 작용·반영되는지 확장해 보여준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간과 장소를 구분하고 인문학·건축학·도시학·심리학·행정학·정치학·사학 등을 넘나드는 지리학의 특성까지 이해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면, 평상시 쓰던 말까지 새롭게 느껴진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약속 ‘공간’으로 바꾸면 어색해지는 이유를 찾을 수도 있다. 

 

또 획일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오롯이 학습에 열중한 경험이 있는 내 자리, 친구들과 함께 어울린 동아리방이나 실험실 등 유의미한 장소를 찾아낼 수 있다. 지리에 무관심하거나 지리를 어려워하는 학생부터 지리 마니아까지 누구나 지리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책이다. 

 

한걸음 더  

‘우리 동네’ ‘우리 고향’은 어디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기

문학 작품이나 일상 속에서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며 애착을 느끼는 사례 탐구해보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하나 꼽아 분석하거나, 공간과 장소 인식을 고려한 건축물·도시 공간 구조 계획 수립해보기

 

 

 


 

연계 전공 | 정치외교학과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흥미로운 외교, 독서로 국제관계 식견 넓혔죠”

장지수 |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전공 1학년

 

 

Q. 정치외교학전공에 진학한 계기를 알려주세요. 

 

정치외교학은 중학교 때부터 뚜렷하게 목표로 한 전공이에요. 그때부터 줄곧 외교관이라는 진로를 희망했거든요. 어렸을 적부터 막연히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외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 흥미를 살릴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데. 크면서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접하게 됐어요.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며 매력을 알게 됐죠.  여러 나라의 대사관에 주재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가 간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교관이 되기 위해선 외교의 관점에서 다양한 국내외 문제와 정치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정치외교학전공에 진학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대학에 입학한 지금도 쭉 외교관의 길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1학년 때 <통합사회> 수업을 듣고 지리라는 학문에 흥미가 생겨 교내 지리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적극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2학년 때는 회장이 되기도 했죠. 동아리에선 진로와 지리 관련 주제를 연계한 발표 활동을 많이 했는데, 자료로 책을 많이 이용했어요. 특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발표했던 기억이 나요.  2학년 때는 <지역이해>, 3학년 때는 <세계지리> 과목의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지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정학의 힘>이라는 책을 참고해 전쟁의 원인을 지정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죠. 또 고등학교 시기 독서 활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활동은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이었는데요. 저희 학교에선 듣지 못했던 <국제정치> <세계문제와 미래사회> 수업을 통해 진로에 관한 심화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국가 간 관계에 대한 견문을 넓혀줬죠.  

 


 추천도서 

지리의 힘 

지은이 팀 마샬 

펴낸곳 사이

 

지리적 특징이 국가의 통치와 세계의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주는 책인데요. 한반도가 강대국들의 전략적 요충지가 된 이유나 중국이 티베트나 신장 지역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등 21세기 현대사를 지리적 특성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저는 이 책을 1학년 때 읽었는데요. 지리는 암기 위주의 딱딱한 과목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없어지게 됐죠. 평소 관심 있던 국제정치사를 지정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죠. 이 책은 분량만큼이나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특히 <세계지리>나 <세계사>를 듣는 학생이라면 탐구 활동을 할 때 다양한 주제를 찾을 수 있어 참고가 될 거예요.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은 후배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요. 

 

 

군주론 

지은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펴낸곳 까치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에요. <군주론>이라는 제목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텐데요. 이 책을 읽을 당시 3학년이었는데도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봤을 때도 군주론에 관해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현재는 ‘리더들의 필독서’라 불리지만 처음 세상에 나왔을 당시엔 악마의 책이라 불리며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해요. 마키아벨리가 주장하는 군주의 덕목이 당시 사람들의 도덕관으론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과격하고 직설적이었기 때문인데요. 현시대에는 표현 하나하나가 아닌 책의 전체적인 흐름에 집중하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죠.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또 리더십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후배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