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사회 ⑩ <국제경제> 국제경제
취재 김한나 ybbnni@naeil.com
교과 연계 적합書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
김영진 교사(세종 해밀고등학교)
박진 교사(경기외국어고등학교)
승지홍 교사(경기 수택고등학교)
허균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개념 Check! 국제경제: 상품·서비스·자본·노동 등의 국가 간 이동이나 교환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된 배경 톺아보기 관련 전공: 정치외교학과 국제학과 금융경영과 국제지역학과 무역학과 국제법무학과 유통물류학과 등 |
ONE PICK! 교과 연계 적합書
<초거대 위협>
★★★★
지은이 누리엘 루비니
펴낸곳 한국경제신문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10가지 위협을 해부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 책입니다. 향후 세계는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더 혹독하고 거대한,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경고하고 있죠. 특히 4장 ‘저금리의 함정 그리고 호황과 불황의 주기’와 5장 ‘거대 스태그플레이션’, 10장 ‘거주 불가능한 지구’는 꼭 주의 깊게 읽어보길 권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견해 ‘비관론 박사’라는 별명을 얻은 루비니의 탁월한 논리와 식견에 감탄하게 될 겁니다. 향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또 혼돈 가운데 나라별, 개인별 취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지 알고 싶은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자신 있게 ‘강추’합니다.”
_ 자문 교사단
ONE PICK! 책 속으로!
‘전대미문의 위기’ 온다! 경제 위협 요인 직시하며 해법 모색하기
정치, 경제, 기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현재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전망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 책 또한 ‘지금 우리는 적어도 10개의 초거대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는 섬뜩한 경고를 날리며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위기 등이 바로 그것임을 지목한다.
소개된 위기 요인 중 새로운 것은 없다. 이미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거론돼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잘 알려진 부정적 요소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돼 무서운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강조하는 건 ‘부채’다. 부채의 함정은 인플레이션이 수반된 장기적 경기 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예고한다. 특히 미·중 간의 신냉전은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에 혼란과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초거대 위협이다. 경제적 불안과 불평등의 심화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고, 자유무역과 세계화에 대한 반발은 더욱 격렬해지며 이로 인한 탈세계화는 성장 엔진을 멈추게 할 것이다. 책은 “다가오는 위기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아마 ‘거대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위기’ 정도가 적당하리라”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은 국제적 협력, 강력한 성장, 혁신적 첨단기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면서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태도나 고조되는 지정학적 갈등을 보면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아직 포기는 이르다. 위기에서 생존하려면 초거대 위협을 마주 보고 시대의 흐름을 통찰해야 한다. 책이 들려주는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한걸음 더 연착륙과 경착륙, 긴축통화금융정책, 보호무역주의, 오스트리아경제학파 등 다양한 경제 용어와 개념 이해하기 미·중 간 갈등이 심해질 때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하기 책에서 제시한 방안 외, 초거대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길 모색해보기 |
연계 전공 | LT(Language & Trade)학부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나만의 역량과 강점 독서로 보여줬죠”
강지원 | 한국외대 LT학부 1학년
Q. LT학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제 강점 중 하나가 언어를 좋아한다는 거예요.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배우는 게 그렇게 즐겁더라고요. 그런 장점을 살려 고1 때까지 국제기구 전문가를 꿈꿨죠. 그러다 고2 때 타 학교에 개설된 <국제경제> 교과를 신청해 들었어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수업은 공동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듣는, 열의 넘치는 학생이었거든요. (웃음) 그리고 그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됐답니다. 수업 시간에 국제무역 수지와 동향 등을 배우는데 너무 흥미로웠거든요. 게다가 무역은 외국어가 기본이 돼야 하는 국가 간 사업이잖아요. ‘국제통상 전문가, 그게 내 길이다!’ 싶더라고요.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고, 그 무렵 언어와 무역에 관한 수업은 물론 실무 기회까지 제공하는 한국외대 LT학부를 알게 됐어요. 목표로 한 학과에 진학한 지금,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고교 시기 제가 세운 원칙은 ‘비교과와 교과를 확실히 구분해 챙기자’였어요. 시험 기간 3주 전을 기준으로 앞 시간은 독서를 기반으로 한 비교과를 신경 쓰고 이후는 무조건 교과 공부에만 매진하는 식이었죠. 특히 고2, 3을 코로나 사태 속에서 보내느라 학교 활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이때 학생부의 여백을 독서로 채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학생부에 제 역량과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독서밖에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교과 시간에 ‘젠트리피케이션’을 배웠다면 해당 개념을 다룬 <지리의 힘>을 읽었어요. 그리고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한 뒤 후속 연구까지 계획해 제출하는 등 ‘적극적 독서’를 했죠. 간혹 “우리 학교는 딱히 하는 활동이 없어 학생부에 채울 게 없다”고 푸념하는 학생들을 목격하곤 하는데요, 대학은 ‘학교’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학생’을 궁금해한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해요.
추천 도서
미친 SCM이 성공한다
지은이 민정웅
펴낸곳 영진닷컴
SCM은 ‘공급망 관리’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즈니스나 공장을 어떻게 운영했을 때 가장 생산적인지, 또 가장 효율적인 물류 유통 방안은 무엇인지를 다뤄요. 우리에게 친숙한 아마존, 애플, 구글, H&M, IKEA 등을 예로 들어 SCM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책은 열거한 글로벌 기업들은 처음부터 SCM을 생각하고 회사를 운영하지는 않았다고 말해요. 하지만 순항 중이던 이들이 한 번씩 역경에 부딪혔고 SCM을 통하고 난 후 비로소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고도 알려주죠. 더불어 매년 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도 추천해요. 제 경우 2021년 편을 읽었는데, 무역이라는 게 실상 상품이 오가는 거고 상품은 트렌드를 반영할 수밖에 없잖아요. 대학 면접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던 책들인 만큼 자신 있게 권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지은이 마이클 샌델
펴낸곳 와이즈베리
어렵고 힘겨웠지만 원서로 읽은 책입니다. 외대 면접에서도 교수님이 ‘얼마나 소화해냈느냐’며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웃음) 책은 시장 우선주의의 선호로 인해 도덕적 가치가 결여됐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적해요. 그러면서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가치를 가진 것들이 있다는 걸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죠. 이 책을 읽고 ‘가치 있는 경제 활동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됐어요. 멸종위기 종을 사냥하는 권리를 경매로 판매하고, 놀이공원에서 대기 줄을 건너뛰는 패스를 구매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가, 또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등 정답 없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죠. 쉽지 않지만, 읽고 나면 한 뼘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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