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파고든 광고 ‘경영학·마케팅’의 힘 알게 됐죠
경다원 | 한국조지메이슨대 경영학과 마케팅전공 (경기 청심국제고)
경다원씨는 일관되게 광고홍보에 뜻을 품었다. 재미있으면서 명쾌하고 뇌리에 남는 광고로 사람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다. 학생회 홍보부, 동아리 홍보부장, 교내 방송부로 활동하면서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광고기획임을 확신했다. 학교 교과목에서도 광고홍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다각도로 연구하고 논문을 찾아 읽고 보고서로 정리하면서 광고홍보는 심리학과 경영학 등 여러 분야의 이론이 녹아들어 있으며 특히 마케팅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사진 이의종
사람에 대한 애정·흥미 광고홍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다원씨는 중·고등학교 6년을 기숙사에서 보냈다. 경기 청심국제중에서 3년을 마치고 경기 청심국제고에서 3년을 보냈다.
“기숙사 생활 초기에는 부모님이 너무 그리웠지만 친구들과 사감 선생님 덕분에 잘 적응했어요. 친구들과 24시간 붙어 있는 생활이 익숙해지고 재미있었죠. 친구들,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니 학교생활이 아주 즐거웠어요. 동아리, 학생회, 학교 축제 등 다양한 활동에 흠뻑 빠져들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죠. 사춘기 없이 부모님과의 사이도 아주 좋았어요. 기숙사 생활은 규율이 엄했지만 덕분에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배었어요. 학원에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하는 법도 익혔고요.”
다원씨는 기숙사라는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는 법을 터득했다. 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이야기로 풀어내는 기술을 익혔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같이 고민하는 일을 기꺼이 즐겼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광고홍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결정적으로 광고에 빠져든 계기는 ‘누군가에게는 이 계단이 에베레스트 산입니다 – 미국 장애인 협회’라는 카피가 담긴 한 장의 사진이었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제작된 공익 광고를 보고 광고기획자를 꿈꾸게 됐어요. 짧은 문장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일에 매료된 거죠. 저도 누군가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수업에서 살펴본 광고홍보, ‘마케팅+경영학’에 닿아
다원씨는 다양한 과목에서 광고홍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비교문화>에서 성차별 요소가 있는 SNS 광고가 논란을 일으켰을 때 한국과 스페인의 기업들이 각각 어떻게 대응했는지 비교 분석했다. 이 연구는 같은 학기에 공부한 <사회탐구방법>에서 과도한 노출로 불편했던 SNS 광고에 관해 연구한 데서 출발했다. <AP심리학>에서 광고의 시청각 요소가 소비자의 판단을 어떻게 선택적으로 왜곡시키는지 연구했다. 광고에서 사용한 음향 효과 등 전달 방식에 따라 소비자의 감정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이와 관련된 이론을 설명하는 마케팅에 흥미를 느꼈다.
학생들을 위한 겨울 외투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경험했다. 학교 롱패딩 브랜드를 만들고 설문 조사를 하고 상품을 제작하고 가격을 책정하면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인지 경험했다.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대학
다원씨는 고3 9월에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난 뒤 한국조지메이슨대에 입학 상담을 받으러 갔다.
“저와 잘 맞을 거라며 친한 대학생 선배가 추천해줬어요. 국내 대학 지원·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서 수시 지원 후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요.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매우 행복해 보이는 대학생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상담을 받고 나니 기회가 많이 열려 있는 학교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입학해보니 그 믿음이 맞더라고요. 대학생 광고대회에 출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할 팀원들을 수월하게 찾았어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많으니 모이기 쉬워요 학교 안에 모임을 가질 공간도 많은 데다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많거든요. 자연스럽게 좋은 아이디어가 샘솟고 팀워크가 참 좋아요.”
다원씨는 처음 상담 갔을 때부터 부모님이 더 만족해하셨으며 지금도 부모님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입학 장학금을 받았어요. 일정 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학교를 다니는 동안 계속 장학금이 나오지만 그래도 국내 대학과 비교해 학비 부담은 있죠. 부모님께서는 그만큼 열심히 하고 그만큼 많이 경험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모든 수업과 학사 일정이 영어로 이뤄진다.
“영어 강의를 따라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영어 실력이 부쩍 늘었어요. 학교에서 하루 종일 영어를 접하고 있잖아요. 외국인 교수님들이 한국인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것도 느끼고요.”
경영학과 내 심화 전공만 8개, 광고홍보 전문성 키우기 좋아
다원씨는 경영학과에 입학하면서 심화 전공으로 마케팅을 선택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경영학과의 교육과정은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로부터 AACSB 인증을 받았다. 1, 2학년은 경영학의 기본 이론과 함께 거시·미시경제학, 회계, 마케팅, 재무 등을 공통으로 배운다. 3, 4학년이 되면 8개의 심화 전공, 경영정보시스템·회계·경영분석·생산관리·경영·금융·마케팅·재무설계 및 자산관리 중 하나를 공부한다. 심화 전공은 전통적인 경영학 전공과 새롭게 등장한 응용 경영학 전공을 함께 포함한다.
“1~2학년에서 넓고 다양하게, 3~4학년에서 깊고 전문적으로 배우는 이 교육과정이 마음에 들어요. 기본기를 닦은 후 자신의 전공을 특화할 수 있잖아요. 마케팅 전공 안에 광고홍보는 물론 브랜드 구축과 소비자 분석, 콘텐츠 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제 꿈인 광고홍보를 잘하려면 깊이와 넓이 둘 다 갖춰야죠.”
다원씨가 1학년 1학기에 배운 과목은 ‘경영학개론’ ‘미시경제학’ ‘세계사’ ‘신입생을 위한 대학 생활’이다.
“ ‘신입생을 위한 대학 생활’은 영어로 교수님께 이메일 쓰는 법, 수강 신청 전에 전문적인 조언을 구하는 방법 등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구성돼 있어요. 캠퍼스가 다를 뿐 같은 학교니까, 미국 페어팩스 홈 캠퍼스에서 온 미국인 학생들도 많은데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과목이 마련되어 있어요. 한국조지메이슨대의 교육과정은 미국 페어팩스 홈 캠퍼스와 동일하지만 세부적으로는 학생들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음을 느껴요.”
한국조지메이슨대 학생들은 대부분 3+1 학제를 이용해 4학년 때 미국 페어팩스 홈 캠퍼스에서 학업을 이어나간 후 졸업한다.
“미국 페어팩스 홈 캠퍼스는 전공과 교양 과목이 훨씬 많이 개설되어 있으니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요. 미국 페어팩스 홈 캠퍼스에서 졸업한 후 현장실습취업프로그램(OPT)을 이용해 미국에서 직장을 다닐 계획이에요.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미국 대학에서 배운 것을 미국 직장에서 적용해볼 날을 고대하고 있어요.”
나를 보여준 학생부 & 선택 과목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1학년
<영어> 소비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기억에 입력하는 선택적 지각에 대해 광고심리학의 관점에서 영어로 발표 <스페인어회화Ⅰ>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 창업자의 경영 전략과 성공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맞는 홍보 전략을 세우겠다는 진로 연구 계획서 작성
2학년
<화법과 작문> 독서를 통한 화법 유형 적용하기 과제에서 공익 광고의 실패 원인을 파악 <영어독해와 작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을 코카콜라의 색상 이미지로 비유해 저널 작성 <AP미시경제> 윤리 경영의 성공적 정착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의를 진행한 후 성공 사례를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작성 <생명과학Ⅱ> 암 치료법 중 하나로 플라시보 효과와 상상 치료 기법에 대해 조사
3학년
<확률과 통계> 통계적 오용이 여론 형성 과정에 미치는 파급력과 반응을 조사 <윤리학> SNS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규칙공리주의, 행위공리주의, 칸트 등의 입장에서 분석 <국제경제과제연구> 영상 매체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에서 시각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을 탐구
선택 과목
▒ <AP스튜디오아트: 드로잉Ⅰ> 자신의 관심 분야를 미술로 풀어내는 과목이다. 영화 <물랑 루즈>의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19세기 파리의 뮤지컬에 관해 그려보는 등 각자 미술 작품을 완성해봤다. 학생들끼리 큐레이터, 아트 디렉터 등의 역할을 분담해서 전시회를 열었다.
▒ <AP심리학>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공부하는 과목이다. AP 과목이라 대학 강의 수준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주제를 선정하고 이론을 적용해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는 수행평가를 했다.
▒ <비교문화> 전문 교과Ⅰ의 국제 계열에 속한 과목이다. 두 문화권을 비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어서 한국과 스페인의 문화 중 한 주제를 선택, 비교해 포토폴리오를 완성했다. 같은 학기에 배운 <사회탐구방법> 역시 전문 교과Ⅰ의 국제 계열에 속한 과목으로 내용과 탐구 방법에서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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