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 탈락 늘었다?
불합격 원인으로 본 종합전형 대비법
수시 결과가 발표되면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불합격한 학생들 사이에선 ‘1점 차이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6광탈했다’ ‘종합전형은 누가 합격하냐’라는 볼멘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죠. 특히 2024학년은 자기소개서까지 완전히 폐지된 대입이었습니다. 달라진 환경 속에서 학생을 어떻게 선발할지 대학 역시 고민이 컸는데요. 수능에 응시하는 상위권 졸업생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라 재학생들에겐 수시, 그중에서도 학생부 전형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특히 종합전형은 등급 외 배경을 살피다 보니 좀 더 기회가 있다는 평가죠. 이때 다양한 합격·불합격 사례를 통해 전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종합전형에 탈락한 제각각의 이유를 살펴보면서 수험생을 위한 대응법도 함께 짚었습니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용진 교사(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동국대학교)·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경희대학교)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정동완 교사(경남 김해고등학교)
종합전형은 학생부를 정성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면접을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학생부의 교과 성적,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창의적 체험 활동 특기 사항,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등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평가한다.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2021학년 대입부터 종합전형에서 블라인드 서류 평가가 이뤄졌고, 학생부 평가 요소가 축소됐다. 이 방안이 마무리된 2024학년 대입은 자기소개서까지 폐지됐다. 달라진 입시 환경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다양한 불합격 이유와 대응법을 살펴봤다.
CHECK POINT 1
종합전형 지원 졸업생 증가
진학 전문 교사들은 종합전형에서 탈락한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지목한다. 성적을 과신해 세특이나 창·체 등의 경쟁력이 낮은데도 지원했거나, 진로역량이 잘 드러난 학생부지만 성적이 낮은 경우다. 한데 2024학년에 입시 환경이 바뀌면서 몇 가지 변수가 등장했다. 첫 번째는 졸업생이다.
자기소개서 폐지로 인해 종합전형에서도 재수생의 지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이전 기준으로 합격을 예상했던 학생들도 대거 탈락한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전년까지 활용된 자기소개서의 경우 일부 문항이 대학별로 달라 제각각 준비해야 했다.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서울 배재고 장지환 교사는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은 학생의 성취와 역량을 엿볼 수 있었던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대학은 학생 선발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한편 재수생들은 자기소개서가 없어져 부담 없이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면서 고3 재학생들이 설 자리가 부족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의학 계열은 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곳이 많다. 재도전을 고려해 3학년 2학기 성적을 관리하거나 수업이나 비교과 활동을 이어나가며 학생부를 보강하고, 최저 기준을 맞춘 재수생이 증가했다면 예전 기준으로 합격을 예상한 고3 재학생이 탈락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CHECK POINT 2
대학별 서류 평가 영역 반영 비율
각 대학이 강조하는 평가 요소를 살피지 않고 종합전형에 지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학업 역량을 강조하는 대학에서 활동 위주의 학생이 지원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학은 ‘서류 평가 영역 평가 요소 반영 비율’을 조정하면서 추구하는 인재를 선발한다. 만약 학생의 진로와 전공에 관한 탐색을 높이 평가하는 대학이라면 진로 역량의 비율을 높이고, 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을 강조해 선발하고 싶다면 학업 역량의 비율을 높이는 식이다. 학생마다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학이 조금씩 다른 셈이다. 반드시 모집 요강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은 “경희대의 경우 종합전형의 평가 요소가 진로 역량 50%, 학업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진로 역량의 반영 비율이 매우 높다. 현재 환경에서 진로 역량을 비중 있게 평가하지 않으면 성적 위주의 선발이 될 것이란 위기감이 있었다. 종합전형의 취지에 맞게 학생들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지나치게 성적 위주로 선발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다만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학생의 사고력이나 고교에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보기 어려워 아쉬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학생부에서 볼 수 있는 항목이 줄어들면서 교과 외에 창의적 체험 활동까지 꼼꼼히 살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동아리·진로 활동을 통해 마케팅이나 광고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교사가 이를 기록했다면 진로 역량이 드러난 활동으로 본다. 만약 교내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이 합격을 예상한 종합전형에서 떨어졌다면 평가 요소에서 학업 역량을 강조한 학교에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학년 대입에서 성균관대 의대에 합격한 학생의 사례를 보자. 이 학생은 “지역 단위 자사고에서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뒀지만 진로 결정이 늦었다. 고3이 되어서야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학생부에 의학 계열과 관련된 내용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됐는데, 수능 다음날 종합전형 최종 합격 소식을 들어 기뻤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종합전형은 서류 평가에서 학업 역량 50%, 개인 역량 30%, 잠재 역량 20%를 반영한다. 진로 역량 요소는 따로 살피지 않고, 학업 역량과 개인 역량의 평가 비중이 높다. 고려대 역시 다른 대학에 비해 종합전형에서 학업 역량을 비교적 높게 평가한다(표 1). 반면 경희대와 동국대, 중앙대 CAU융합형인재는 진로·전공 역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대학·전형에 지원한 것이 이 학생의 합격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HOW TO?
모집 요강을 통해 대학마다 다른 서류 평가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인재상을 살펴 자신의 학생부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대학이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동대부영석고 김용진 교사는 “종합전형 지원 전에 모집 요강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은 필수다. 대학은 모집 요강을 통해 인재상, 평가 요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블로그, 유튜브에서 찾은 단편적인 정보에 치우쳐 있다. 입학처가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자신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대학을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로 역량이나 학업 역량을 보여주기 좋은 요소가 학생부 세특이다. 최근 다른 평가 요소가 축소되면서 세특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기록 자체를 위한’ 활동을 하는 학생도 늘었다.
김 교사는 “학기말에 갑자기 A4 용지 2~3장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평소 관심 있던 주제이거나 많은 고민 후 작성한 게 아니라면, 교사의 눈에는 학생부를 채우기 위한, 내용이 부족한 보고서로 보인다. 기록된다 하더라도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학교 성적이 좋아도 학생부 칸 채우기에 불과한 피상적 수업 활동을 이어갔다면, 종합전형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CHECK POINT 3
필수 교과 이수 여부
종합전형에서는 전공 연계 교과 이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정성 평가가 핵심인 종합전형에 지원하면서 전공과 관련 있는 필수 교과를 듣지 않았다면 선발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물리를 듣지 않고 전자전기공학부에 지원하는 식이다. 각 대학은 과목 선택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필수 교과 과목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2024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통해, 학과·학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수 이수를 권장하는 핵심 권장 과목과 이수를 권장하는 권장 과목을 구분해 안내했다.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가 공동 연구한 ‘고등학생 교과 이수 과목의 대입 전형 반영 방안 연구’, 동국대의 ‘2024학년 학생부 위주 전형 가이드북’을 통해서도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종합전형에서 평가 요소가 줄어든 만큼 필수 교과 이수가 중요해졌다는 게 입학사정관들의 전언이다.
동국대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은 “동국대 종합전형인 ‘DoDream전형’은 학업 역량 30%, 전공 적합성 50%, 인성 및 사회성 20%를 반영해 평가한다. 전공 적합성 비율이 매우 높다.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를 평가할 때 전공 연계 과목 이수는 중요하다. 합격을 예상했다가 떨어졌다면 고교의 교육과정 문제로 짐작한다.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충실히 이수했지만, 개설되어야 할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이수하지 못했을 수 있다. 안타깝지만 필수 과목 미이수는 불합격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책임입학사정관은 “과거에는 성적과 더불어 수상 실적 등으로 학업 역량을 살폈다. 학교 구성원의 특성 등에 따라 교과 등급이 학생의 실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상 실적이 배제된 현재 상황에선 물리를 잘한다고 판단하려면 <물리학Ⅰ·Ⅱ> 이수 여부와 해당 교과 성적을 더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HOW TO?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 있는 과목이 고교에 개설되지 않은 경우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따로 이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에 DoDream전형으로 입학한 1학년 김서영씨는 “전공 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동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했다.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고급물리학> <전기회로> <로봇소프트웨어개발> <프랑스어> <인공지능기초>를 수강했다. 공동 교육과정은 학교 시험 2주 전까지 수업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하지만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이수해 나만의 학생부를 만들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동국대는 전공 적합성의 평가 비율이 높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내일교육 1088호 ‘2023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13’ 참고)
CHECK POINT 4
면접
종합전형의 면접은 서류에서 상위 평가를 받은 학생도 불합격시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최근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평가 요소가 줄어들어 학생들의 역량을 충분히 변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대학들이 학생부 내용이나 학생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면접을 활용하는 것이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하며, 제시문 면접은 교과 관련 지문과 문항을 제시, 풀이 과정을 구술하게 함으로써 전공 적합성과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대학별로 면접 시간과 출제 경향의 차이가 있는 만큼, 그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
HOW TO?
2024학년 대입에선 2단계 면접의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신설한 대학이 늘어났다. 면접의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1차 합격 후 친구의 추천으로 면접 대비 학원에서 4회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연습을 할 수 있다면 면접 학원에 굳이 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학원 수업으론 제시문 면접 실력을 키우긴 어렵고, 긴장되는 면접 상황을 미리 접해본 정도의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대학은 홈페이지에 제시문 면접의 기출문제를 공개하므로 이를 통해 연습할 수 있다. 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 자기소개서 폐지로 면접에 임박해서야 학생부를 분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경계해야 한다. 고3 여름방학 때 여유를 두고 자신의 학생부를 분석하고 면접관이 질문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장 교사는 “교내 활동을 할 땐 진지하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면접 대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서류 기반 면접에 자신이 없다는 것은 한편으론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임한 활동이라면 면접은 학생부에 미처 기재되지 않은 자신의 생각과 열정을 면접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부에 기재된 많은 활동이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다. 활동을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해 따로 기록해두면 활동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CHECK POINT 5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종합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지만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 최저 기준을 활용하기도 한다. 서류 평가와 면접에서 1등을 했다고 하더라도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한다. 반면 다른 평가 요소가 부족하더라도 대학이 설정한 최저 기준을 충족한다면 그만큼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시에서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비율은 논술전형 ›교과전형 › 종합전형 ›실기전형 순으로 종합전형은 높은 편은 아니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서울권 대학 종합전형의 모집 인원은 4천106명이다. 이는 서울권 종합전형 전체 선발 인원의 16.6%에 불과하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9.6%(7천596명)로 더 낮아진다. 단,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 계열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종합전형으로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한 윤채린씨는 “수능이 종합전형에서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시험을 치르고서야 실감했다. 종합전형으로 지원한 대학 중 한 군데만 최저 기준이 있었는데 맞추지 못했다. 3개 과목에서 1점 차이로 바로 아래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후배들에게는 종합전형을 준비하더라도 고3 때만큼은 꼭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교육 1110호 ‘2023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35’ 참고).
HOW TO?
고2 과정부터 수능 범위 해당, 수능과 내신 공부 다르지 않아
종합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진다. 수능을 준비하면 수시 6회 지원 시 교과전형도 함께 도전할 수 있어 선택지가 많아진다. 교과전형은 최저 기준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점수를 더 높여 정시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수시에서 상향 지원도 가능하다.
장 교사는 “수능과 모의고사, 내신과의 연관성을 데이터로 분석해본 적이 있다. 400명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고1, 2 모의고사와 수능 성적의 상관관계는 낮았던 반면 고2 내신은 수능 성적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수능 범위는 2학년 1학기 학습 내용부터 시작된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2학년 내신을 탄탄하게 만들어두면 좋다. 해당 범위의 기출문제를 함께 접하면 수능도 대비할 수 있다. 둘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고 정동완 교사는 “학생들의 종합전형에 대한 열정이 예전보다 줄어든 건 분명하다. 깊이 있는 과제 탐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고 자율동아리, 자기소개서 폐지로 주도적으로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부분도 줄었다. 성적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내신을 위한 사교육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인다. 학교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학교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준다면 종합전형에서 가장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전했다.
'DIRECTORY > 선택과목 기사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배들의 PICK으로 본 사탐 선택 기준과 공부법 (1) | 2024.05.21 |
---|---|
[국어 교과 선택 과목 돋보기] 고전읽기 (1) | 2023.06.23 |
[국어 교과 선택 과목 돋보기] 심화국어 (0) | 2023.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