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형, 서류형·면접형 이원화 논술전형, 언어형·수리형 분리
성균관대는 2026학년 수시 모집에서 여러 변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은 교과 정량 평가 방식을 일부 변경하고 출결을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형 종합전형으로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했다. 논술전형은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 선발하면서 논술 시험 날짜를 달리해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2026학년에도 배터리학과,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등 첨단학과를 신설했다. 성균관대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과 정준구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6 수시 모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Q 2025 대입 결과의 특이점은?
전형별로는 차이가 있지만, 수시 전체 경쟁률이 2024학년 30.7:1에서 2025학년 31.9:1로 상승했다. 지원자 수도 늘었고, 보다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아진 느낌이었다. N수생의 종합전형 지원·합격 비율도 늘었다. 의대 증원으로 전반적인 자연 계열 합격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합격선에 큰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의대 증원으로 의학 계열 진로를 생각하는 수험생이 증가해 생명과학이나 자연과학계열 지원자 가운데 우수한 학업 역량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학생부를 평가하며 계열별 선택 과목의 경계가 전년보다 더 허물어진 인상을 받았다. 글로벌경제학과를 비롯해 사회과학 계열 지원자 중에서 <미적분> 선택자가 제법 많았다.
Q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에서 정성 평가의 영향력은?
학교장추천은 교과 정량 평가 80%와 정성 평가 20%로 선발한다. 2025학년에 정성 평가 과목을 진로선택 과목에서 전 과목으로 확대했다. 진로선택 과목과 일반선택 과목과의 연계성을 들여다보기 위함이었다. 정성 평가 요소는 과목 성취도와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평가하는 학업 수월성 10점, 교과목 이수 현황과 학업 수행 충실도를 평가하는 학업 충실성 10점이다. 다만, 정성 평가는 합불을 뒤엎을 만큼 영향력이 크진 않다.
2026학년에는 출결 상황으로 학업 충실성을 들여다본다. 특별한 사유 없이 출결 상황이 좋지 않다면 정성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다.
학교장추천에서는 정성 평가보단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합불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2025 학교장추천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67.2%였다.
Q 종합전형에서 자유전공계열의 인문·자연 비율은?
지원자의 70% 정도가 자연 계열이었다. 합격 비율은 자연 계열이 75%, 인문 계열이 25% 선으로 나타났다. 합격 비율만 놓고 보면 자연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원자 비율과 함께 살펴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고교도 인문 계열보다 자연 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Q 융합형과 탐구형 선택에 실질적인 조언을 한다면?
융합형과 탐구형의 서류 평가 비율은 학업 역량 40%, 탐구 역량 40%, 잠재 역량 20%로 동일하다. 다만 전형에 따라 선발하는 모집 단위가 다르므로, 본인이 진학하고 싶은 모집 단위의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보통 계열 모집 단위는 융합형, 학과 모집 단위는 탐구형으로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모집 인원이 큰 계열 모집 단위를 선호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아 합격선은 더 높다. 또 융합형과 탐구형은 중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로 볼 때 융합형의 계열 모집 단위와 탐구형의 같은 계열이지만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과 모집 단위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도 검토해볼 만하다.
Q 탐구형 자유전공계열의 면접 결시율은?
탐구형 자유전공계열의 면접 결시율은 43.9%였다. 수능 후 면접이라는 점과 평가 시 대체로 지원자들이 우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에서 평소 실력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을 상황을 대비한 보험성 지원이 상당했던 것 같다. 충원율도 180.7%를 기록, 결과적으로 1단계를 통과해 면접을 치른 학생은 전원 합격했다.
Q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에게 조언해준다면?
과학인재는 수학 과학에 흥미가 있고 이공 계열에서 연구할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한 전형이다. 지원자 성향도 다르다. 면접은 고교에서 배우는 수학 일반선택 과목과 <기하>, 과학은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를 기반으로 한 제시문 기반 수학/과학 교과형이다. 면접 부담이 크다는 건 알고 있다. 다만 면접의 난도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과학 Ⅱ과목을 배운 일반고 학생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제시문 면접 문항을 전부 맞혀야 합격하는 건 아니다. 따라서 모르는 문항이 나오더라도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Q 논술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개편한 이유는?
논술전형에서도 다양한 역량의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이원화했다. 특이점은 특정 모집 단위를 제외하면 모집 인원 비율은 달라도 계열 구분 없이 언어형과 수리형을 함께 선발한다는 점이다. 사회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언어형 논술 시험일이 동일한데 논술 시험 시간이 같으면 문제도 같다. 수리형 역시 마찬가지다.
수리형에 강한 학생이 글로벌경영학과나 글로벌경제학과, 사회과학계열에, 언어형에 강한 학생이 전기전자공학부나 공학계열에 지원할 수도 있다. 언어형은 11월 15일, 수리형은 11월 16일로 논술 시험일이 달라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전형은 최저 기준 충족률이 4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올해 첨단학과가 또 신설됐다. 어떤 학생이 지원하면 좋을까?
올해도 삼성 SDI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배터리학과와 융합과학계열 첨단학과인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했다. 해당 학과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원을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특히나 성균관대는 전공 적합성에 의미 부여를 하지 않기에 학업 역량, 탐구 역량, 잠재 역량을 갖추었다면 도전하길 권한다. 매년 신설 학과의 합격선이 높지 않았던 것도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성균관대는 대학원에서 운영해온 학과들을 신설 학과로 선발하므로, 교육과정의 내실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성균관대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성균관대 교수 등판’이라는 입학 안내 영상이 올라와 있다. 교수가 직접 유쾌하고 알기 쉽게 학과를 설명하고 있으니 꼭 시청하길 추천한다.
Q 2028 대입 전형 설계와 관련해 고민하는 점은?
2028학년은 전형의 세분화나 다양화 측면에서 고민 중이다. 일단 면접을 강화하는 방안은 깊이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1은 내신 5등급제인데 내신에 의한 변별력이 어느 정도일지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 대학이 무리하게 변별 요소를 추가하진 않을 것이다. 학생들은 현재 위치에서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
자문 교사의 2026 성균관대 수시 합격 Advice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은 고교별 최대 15명까지 추천받아 지원할 수 있다. 80%를 반영하는 정량 평가는 공통 과목 및 일반선택 과목을 A군(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과 B군(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과)으로 나누어 각각 70%와 10%로 반영한다. 정성 평가 20%는 교과 학습 발달 상황과 출결 상황을 반영한다. 최저 기준은 모집 단위별로 다르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종합전형은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돼 있다. 서류형은 서류 100% 전형으로 ‘융합형’과 ‘탐구형’이 해당한다. 최저 기준 없이 서류 평가로만 선발하니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주도적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열의를 보인 학생이 유리하다. 면접형은 성균인재와 과학인재로 구분된다. 성균인재에서 사범대학과 스포츠과학과는 수능 전인 11월 1일(토)과 11월 2일(일), 자유전공계열, 글로벌융합학부, 의예과는 수능 이후인 11월 30일(일)에 면접을 치른다. 정시까지 염두에 둔다면 수능 전 면접 응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에 문항이 공개되어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과학인재는 면접일이 수능 이전인 10월 26일(화)이다. 7배수를 뽑기는 하지만, 면접 문항이 제시문 기반 수학/과학 교과형 면접으로 지원할 때 면접의 난도를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언어형과 수리형을 분리해 선발하며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 100%를 반영하고 최저 기준이 있다. 논술고사는 언어형은 11월 15일(토), 수리형은 11월 16일(일)이다. 평소 논술 문항을 접하고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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