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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별 수시 분석]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신설 융합형인재 의학부 면접 도입 

 

중앙대는 2026 대입에서 첨단학과인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수시 CAU탐구형인재로 10명을 선발한다. AI학과와 산업보안학과도 입학 정원을 증원했다.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은 학과 모집과 함께 단과대학 내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전공 개방 모집 단위를 포함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CAU융합형인재는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의학부는 올해부터 단계형 평가로 2단계 면접 30%가 포함됐다. 학생부종합 CAU탐구형인재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면접 30%로 학생을 선발한다. 올해는 2단계 면접 배수가 2.5~3.5배수에서 3.5~5배수로 확대돼 보다 많은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중앙대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장준호 선임입학사정관·최원석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Q 2025학년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기존에 융합형인재로 모집하던 유럽문화학부와 아시아문화학부를 탐구형인재로 선발했다. 어문 계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준비한 학생들은 융합형인재보다 탐구형인재에 가까운 속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융합형인재의 일반고 등록 비율은 전년 74.5%에서 84%로, 탐구형인재의 일반고 등록 비율은 전년 65%에서 47.8%가 됐다. 유럽문화학부와 아시아문화학부는 융합형인재로 선발할 때부터 국제고·외고 학생이 많이 지원했기 때문에 전형 이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해석된다.

또 지역균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시 자연 계열의 수학·과학 응시 영역 제한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자연 계열 합격자 중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고, 과학탐구 2과목을 응시한 학생이 예년 85~90%에서 지난해 75%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약학부는 지역균형으로 10명을 선발했는데, 수능 응시 영역 제한을 해제하면서 처음으로 인문 계열 성향 학생 2명이 입학하기도 했다.

 

 

Q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 2단계 면접 배수가 확대됐다. 기존의 면접 영향력과 비교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해본다면?


지난해 시행한 탐구형인재의 면접에서 합불이 바뀐 비율은 모든 학과에서 10%를 넘지 않았다. 면접을 최대 3.5배수까지만 봤고 충원율도 대개 100%를 넘어 모집 인원의 2배수 이상이 합격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면접으로 인한 합불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면접 배수를 최대 5배수까지 확대한다. 2단계에서 서류 70%·면접 30%의 비율로 평가하는 만큼, 면접을 열심히 잘 준비하면 합격선에 들어올 여지가 커졌다. 면접에서 더욱 유의미한 변별력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Q CAU융합형인재전형과 CAU탐구형인재전형 지원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선택 기준을 설명한다면?


쉽게 표현하면 융합형인재는 다양성, 탐구형인재는 깊이를 평가한다. 융합형인재는 학업 역량이 우수하고 고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간 학생을 좋게 본다. 이 활동은 꼭 본인의 진로나 관심 분야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공동체 활동 등 비교과적 측면에서 리더십을 보이거나 협력, 나눔, 배려의 가치를 보여준 학생을 융합형인재에 적합한 인재로 평가한다.

탐구형인재는 학생 개인의 진로와 관심사에 따른 탐구 활동이 얼마나 깊이 있게 이뤄졌느냐를 중점으로 본다. 수행평가·보고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자율 활동에서 창의적 탐구를 하는 등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공부해온 학생은 탐구형인재에 적합하다. 탐구형인재에 지원한 자연 계열 성향의 경우 수학·과학에 몰입해서 공부하고 성취도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많았다.

 

 

Q 의학부 CAU융합형인재전형에 면접을 신설한 이유는? 기존 의학부 CAU탐구형인재전형 면접과의 차이점이 궁금하다.


의학부 면접전형을 확대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대학 차원에서 고교 생활과 인성을 모두 검증할 수 있는 면접전형에 대한 수요가 존재했다. 다음으로는 대입 전형 자료 간소화와 함께 학생부 기재 수준이 상향되면서 의학부와 같은 최상위권은 학생부만으로는 변별이 쉽지 않다는 판단하에 면접 도입을 결정했다.

두 전형이 지향하는 인재상이 다른 만큼 면접 내용도 차이가 있다. 융합형인재 면접에서는 학업 역량과 더불어 공동체 프로그램의 참여도나 비교과적 측면에 관한 질문도 포함된다. 탐구형인재 면접에서는 개인 학습과 탐구 활동을 중심으로 질문을 구성한다. 두 전형 모두 서류 기반 면접이기 때문에 일부 겹치는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융합형인재의 면접 질문이 더 넓은 범위에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

 

 

Q 첨단학과인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는데?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와 교수진을 확보해 학생들이 반도체 설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6학년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신입생 전원에게는 4년 전액(8학기) 장학금을 수여한다.

 

 

Q 2027 대입 수시전형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는?


학생부종합 성장형인재전형과 논술 창의형전형이 신설된다. 성장형인재는 최저 기준이 적용된 종합전형이다.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면접 30%를 반영한다. 서류 100%로 선발하는 융합형인재 모집 인원을 일부 축소하고 성장형인재로 108명을 모집한다. 

논술 창의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논술전형이다. 재학생의 논술전형 응시 기회를 늘리자는 논의 끝에 창의형을 신설했다. 최저 기준이 없고 오직 논술고사로만 평가하며,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Q 2028 대입 전형 계획은?


오랫동안 유지된 내신 9등급 체제의 틀이 완전히 바뀌는 해다. 그래서 아직 학생부를 어떻게 받아보고 평가할지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올해 첫 학기가 끝난 후에 고교 현장과 협력해 여러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 모의평가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교과 반영 비율과 학생부 평가 방식 등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중앙대는 매년 수험생에게 입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전국 입학 설명회를 ‘시네마 투어’라는 색다른 형식으로 진행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학인 중앙대의 110주년과 함께할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중앙대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을 세심하게 살피고 평가할 것이다. 

덧붙여 반드시 학생부 가이드북과 논술 가이드북을 꼼꼼하게 확인하길 바란다. 전형별 가이드북에서 전형 준비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출문항, 합격생 후기 등 다양하고 세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 입학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전형별 주요 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었으니 잘 챙겨 보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자문 교사의 2026 중앙대 수시 합격 Advice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2024학년 8.24:1에서 2025학년 10.96:1로 상승했다. 의대 증원 등으로 교과 입결이 하락한 타 대학과 달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기준 서울캠퍼스 모집 단위 합격생 70% 컷 분포는 1.27~2.28등급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저 기준 충족률은 학과에 따라 40% 후반에서 70% 초반으로 예상된다(약학부 제외). 일부 모집 단위에서는 최저 기준 충족에 따라 합격 확률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해당 전형에 지원한다면 수능 공부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종합전형은 CAU융합형인재와 CAU탐구형인재 두 가지 트랙으로 운영하며 각각 다른 역량을 지닌 학생을 선발한다. 융합형인재는 100% 서류로 선발하며 올해부터 의학부만 별도로 2단계 면접을 진행한다. 교과 및 학업 활동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다양한 학교 활동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리더십과 협력,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탐구형인재는 1단계 서류로 3.5~5배수를 학과별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학업 역량의 반영 비율이 40%로 상대적으로 낮아 50%를 반영하는 융합형인재에 비해 합격자의 내신 등급은 낮게 형성된다. 특정 전공(계열)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능력을 중시하며 지적 호기심이 뛰어나고 전공 관련 교과 및 활동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학생, 해당 분야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성취를 이룬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대문항 3개로 구성되며 시험 시간은 120분이다. 인문 계열은 언어 논술, 자연 계열은 수리 논술을 보지만 인문 계열의 경영경제 모집 단위 시험에는 수리 논술이 1문항 포함된다. 중앙대는 계열별로 일관된 문제 유형의 논술 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와 논술 가이드북을 참고해 준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