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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포스트 진학 교사의 2026 권역별 지역인재전형 브리핑 | 강원]

지역인재 비중 크고 전형 유형 다양 
지역 학생에 문 넓힌 강원권 의대  

 

★글 박성규 교사(강원고등학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

강원진학지도협의회 연수국장

 

 

강원대 의대 정원 61% 지역인재 선발 사립 의대 종합전형 비중 커   

 

강원권에서 지역인재전형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층은 의학 계열 지망생이다. 강원권을 비롯한 비수도권 최상위권은 최근 수시 원서 6장 중 최소 3~4장을 지역인재전형으로 활용해 의예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올해 강원권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은 288명이며, 이 중 9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강원대는 의예과 모집 정원 49명 중 3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만 선발한다. 전체의 61.2%를 지역 학생으로 모집하는 셈이다. 그만큼 지역 학생의 기회가 크다. 지역 학생 수 대비 선발 인원 규모가 타 지역보다 많아, 강원권 학생들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한림대와 연세대(미래)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경기권 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으로, 지역인재전형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경우 한림대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탐구(2과목 평균) 4개 영역 중 3개 등급 합 4 이내(단, 영어 포함 시 영어 1등급), 연세대(미래)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중 수학을 포함해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저 충족률과 충원율 또한 낮다. 따라서 학생부가 우수하고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교과 내신 등급이 다소 낮아도 도전해볼 만하다. 2025학년은 의대 정원 증원 여파로 가톨릭관동대와 강원대 의예과가 지역인재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2024학년 수준으로 모집 정원이 회귀했다. 이에 맞춰 지원 전략을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강원대 의예과는 학생부교과전형뿐 아니라 종합전형으로도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2026 수시에선 가톨릭관동대도 소수이지만 종합전형에서 지역인재를 신설했다. 강원권 의대 지원자는 수시 지원 카드 6장을 모두 지역인재 교과·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강원대와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최초 합격자들이 타 대학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추가 합격의 기회 또한 많다. 이로 볼 때 강원권 수험생은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의학 계열 진학 기회가 대폭 확대됐다. 

 

 

 

강원대 지역인재, 일반전형보다 합격선·최저 충족률 높아

 

의학 계열 외 일반학과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거점 국립대인 강원대의 인기가 높다. 강원대 수시에서 중상위권 수험생이 집중 지원하는 인문·자연 계열 선호도 상위 학과의 최근 3개년 교과전형 입시 결과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역인재전형이 일반전형보다 대체로 합격자 평균 성적이 높았다. 지역인재전형은 최저 충족률이 높은 편이며, 최저 기준 자체도 대체로 일반전형보다 다소 완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원권 수험생은 지역인재전형와 일반전형의 중복 지원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전형별 특징을 보면, 강원대 지역인재전형은 강원권 상위권 학생을 겨냥해 설계된 만큼 입결이 높고, 최저 충족률도 높은 편이다. 반면 일반전형은 전국에서 지원하기에 경쟁이 분산되며, 합격선도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일반전형은 최저 충족률이 지역인재전형보다 낮고 충원 비율은 높아 추가 합격 기회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강원권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학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에서 최저 기준만 충족할 수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일반전형 지원자도 고려할 점이다. 강원권 수험생의 수시 6회 지원 전략 또한 최근 변화가 감지된다. 중상위권 학생은 강원대 지역인재전형을 소신·안전 카드로 활용하면서 서울·경기권 대학을 소신·상향 지원하는데, 최근 들어 수시 6장을 모두 서울·경기권 대학에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강원권 대학의 충원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실제 등록자 최종 후보 순위를 보면,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최초 합격자 평균 등급이 2점대인 반면, 최종 합격자 평균 등급은 3점대로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3점대에서 4점대의 학생들도 상향 카드 성격으로 강원대 지원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종합해보면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의 입결과 최저 기준 차이를 잘 이해하고, 지원 패턴과 충원율까지 함께 분석하여 중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들도 전략적 중복 지원으로 기회를 최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판단된다.

 

 

 

 

변화 많은 2026 강원대 수시 지원층 변화 고려한 지원 전략 점검 필요

 

강원대는 2026학년 수시 모집에서 여러 모집 단위와 전형 요소를 개편했다. 우선 건축·토목·환경공학부, 행정·심리학부, 산림과학부, 목재·종이과학부, 의생명융합부, 인문학부, 건설융합학부, 글로벌인재학부 등 기존의 학부 단위 모집이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각 학과의 특성과 선호도, 경쟁률 등을 세밀하게 따져야 한다. 과거에는 학부로 진학한 뒤 전공을 선택할 여지가 있었지만, 학과 단위 선발로 변경되면서 초기 지원 단계에서의 선택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모집 단위가 세분화됐다는 것은 선택의 폭은 넓어진 반면, 경쟁의 강도가 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학부 단위 모집은 선발 규모가 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고, 추가 합격의 기회도 많다. 하지만 학과 단위로 쪼개지면 선발 인원이 줄어든다. 해당 학과에 지원 의사가 뚜렷한 수험생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적은 모집 인원 안에서 합불을 가려야 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을 지원 단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지역인재면접)전형에서 의예과 면접 평가 방법도 변경됐다. 

 

의학 인·적성을 판단하는 MMI 면접으로 진행하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종전에는 제시문에 기반한 3문항이 제시됐다면, 이번에는 학생부 기반 1문항, 제시문 기반 2문항으로 바뀌었다. 면접 전 학생부 기록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강원대 의예과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학생 수가 한정적인 만큼, 이번 면접 평가 변화가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자유전공학부(인문)은 최저 기준 충족 등급이, 자유전공학부(자연)과 사범대 수학교육과는 최저 기준 반영 과목이 변경됐다(표 3). 수험생은 지망학과의 최저 기준이 응시할 수능 과목과 일치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능 최저 반영 과목의 변화는 지원자 층의 변화와 관련 있어 입시 결과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단순히 지난해 합격선만 보고 지원을 결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올해 모집 요강의 변화를 잘 분석하고 개인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

 

 

 

 

비수도권 학생의 대입에서 지역 대학은 주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 및 보건 계열을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급증하면서, 학생들의 지원 경향도 예년과 달라졌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진학 전문 교사들이 권역별 대표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의 특징과 지역 학생의 지원 현황을 분석하고 눈여겨봐야 할 지점을 짚어 드립니다.
_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