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지리③ 지리학
취재 임하은·송지연 기자 im@naeil.com
지리 교과 자문 교사단
서태동 교사(광주제일고등학교)
배동하 교사(충북 흥덕고등학교)
이건 교사(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세계를 읽는 지리의 힘>
★★★
지은이 앨러스테어 보네트
펴낸곳 해냄에듀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지리학은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학문입니다. 이 책은 지리학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과 사상을 쉽고 간결하게 소개하면서도,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를 아우르며 환경·공간·장소·도시화·모빌리티·지정학 등 인간 삶을 둘러싼 주제를 폭넓게 다룹니다. 특히 탐험·연결·지도화·참여하기라는 지리학적 사고 과정을 통해 세계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지식의 세분화를 넘어 상호 연결된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이끌죠. 지은이는 인간의 생존 본능에 뿌리를 둔 지리학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지리적 상상력을 통해 복잡한 시대를 헤쳐나갈 통찰을 제시합니다.”_ 자문 교사단
| 한걸음 더 ✔︎ 생활 공간의 변화를 토지 이용, 인구 변화, 교통망 등과 연결해 파악하기 ✔︎ 경제지리·사회지리 관점에서 특정 도시 지역의 공간 변화와 불평등, 지역 사회의 대응 양상을 분석하기 ✔︎ 기후위기·식량 위기·에너지 전환 중 하나를 선택해, 도시·국가·대륙 등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드는 다중 스케일적 분석에 도전하기 |
ONE PICK! 함께 읽기
근대적이면서 고전적인 위대한 사상, 지리와의 조우
“지리학이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받는 다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한국지리> <세계지리>를 선택해 이수한 학생이라면 시험 기간에 외우던 지명과 지도가 가장 먼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앨러스테어 보네트의 <세계를 읽는 지리의 힘>은 그러한 답변에 고개를 내저으며 지리학을 인류의 위대한 사상 중 하나로 소개한다. 지은이는 지리를 단순한 땅의 위치로 규정하지 않고 사람과 자연, 권력과 문화가 얽힌 세계를 이해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당신은 지리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깊게 연결돼 있는지, 그리고 왜 지금 ‘지리적 상상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지리는 모든 것을 통합하는 세계의 학문이다. 세계의 질서, 중심부·주변부 권력의 작동 방식,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 방대한 정보를 지리를 통해 읽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지리는 암기나 공부의 영역이 아닌,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국가, 세계, 지구, 나아가 우주를 이해하는 힘은 모두 지리에서 시작된다.
이런 시선은 한국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 도시 집중 현상, 지역 정체성을 둘러싼 논의 등은 단순한 행정·경제 문제가 아니다. 어디서 살고, 어떻게 이동하며, 어떤 공간에 속해 있다는 감각은 모두 지리와 연결된다. 결국 지리를 공부하는 일은 ‘나는 어디에 있으며, 세계 속에서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세계를 읽는 지리의 힘>은 청소년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지리를 시험 과목으로만 대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전혀 다른 지리의 얼굴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세계를 읽는 눈을 기르고 싶은 사람, 내가 속한 세계를 새롭게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지리교육과
연계 전공 지리학과 사회학과 행정학과 도시계획과 군사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등
“지리 향한 열정, 독서로 우주까지 닿았죠”

진서현
동국대 지리교육과 1학년
(광주 전남사대부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땐 사관학교 입학을 꿈꿨어요. 한데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서 목표를 바꾸게 됐죠. 미래를 고민하던 중 군인에게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책임감, 애국심이 교사의 자질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학급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기른 리더십 역시 교직 생활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고요. 평소 지도와 여행, 국가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지리학에 매력을 느꼈고, 이를 바탕으로 지리 교사라는 새로운 꿈을 찾았습니다. 희망 진로를 정한 이후에는 특히 지역 발전에 관심을 가졌어요. 전남 담양군에 살면서 이촌향도 현상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꼈거든요. 농어촌 이주민 혜택, 지방 창업 지원 사업 등 지역 정책을 제안하고, 수도권·지방 도시와 상생하기 위한 ‘자발적 축소 도시’를 학습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았어요. 이 과정에서 농업,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지리 지식과 진로에 대한 열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도서관의 추천 도서 포스터에서 지리 분야 도서를 찾아 하나씩 독파했어요. 이 중 지도 자료를 잘 정리한 책은 발표 준비에 활용해 발표의 신뢰성과 가독성을 높였죠. 독서는 지리학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됐어요. <국경 전쟁>을 읽고 지구를 넘어 우주에도 국경이 있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이후 우주지리를 다룬 책을 추가로 읽으면서, 지금은 일반적으로 배우는 도시지리, 경제지리보다 우주지리를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후배들에게는 매년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추천해요.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찾기 좋답니다.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10개씩 다뤄, 어떤 진로를 가진 사람에게든 도움이 될 거예요.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추천 도서

<국경 전쟁>
지은이 클라우스 도즈
펴낸곳 미래의창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국경을 지정학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책이에요. 흔히 생각하는 영토 간의 국경뿐 아니라 심해, 우주, 바이러스, 디지털 국경까지 다뤄 국경과 국제 관계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혀줘요. 지리나 정치에 꿈을 품은 친구들은 물론 환경, 우주 산업, 의료 정보통신 분야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이거 지리책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지리와 전혀 연관이 없는 분야는 없거든요. 이 책에서도 다양한 분야와 지정학이 접목된 이슈들을 다루고 있어요. 글로벌 역량이 중요시되는 시대인 만큼, 이 책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기를 권합니다.

<지리의 힘 3>
지은이 팀 마샬
펴낸곳 사이
국가를 하나하나 분류해서 다뤘던 <지리의 힘 1, 2> 시리즈와 달리 ‘우주 지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지은이는 인류가 우주에서 협력하며 부를 획득하고 그 부를 공평하게 분배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재의 주권 개념을 우주에 투영해 전쟁, 약탈, 침략을 또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고 경고해요.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지리학도로서 우주에 관한 깊은 연구와 갈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우주로의 이주는 그다지 먼일이 아님을 깨달았어요. 세계의 미래, 지리, 정치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국경 전쟁>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우주에도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우리는 우주를 어떻게 개척해나갈지 결정해야 할 세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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