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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계열 추천 도서] 행정학과

복잡한 행정 문제 풀어낼 폭 넓은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김태일 교수(고려대학교 행정학과·좋은예산센터 소장)
참고 주요 대학 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더 나은 국가를 위한 ‘행정

 

행정’이란 단어는 익숙하고 자주 사용하지만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행정 학과를 공무원이 되거나 행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기는 이도 많다. 실제 졸업생 다수가 공직에 진출하나, 그 외에도 기업체 방송국 언론사 금융기관 법조계 등으로 진로가 폭넓다.

 

학과에서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를 아울러 배우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행정학’은 공익을 실현하고 공공의 복리 증진을 위해 사회 전반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국가의 운영 방식과 제도를 디자인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적으로 비교하면, ‘경영학’은 내가 속한 기업이 독점적 이익을 누릴 방안을 연구한다면 ‘행정학’은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있을 때 정부가 어떻게 개입해서 시정하고 사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복잡한 사회 문제 풀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 키워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회 문제는 겹겹이 얽혀 있고, 통제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행정이 대하는 세상은 그만큼 복잡하다.

 

행정학을 전공하려면 평소 주변의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려해야 할 다양한 가치는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행정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장차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 ‘개인이 실패했을 때 국가의 도움으로 재기를 돕겠다’며 공공의 가치 실현을 중요하게 여긴다.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자.

 


ONE PICK! 행정학과 전공 적합서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지은이 김태일

펴낸 곳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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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정의 실체 알려주며 바람직한 행정 고민 돕는 책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를 추천받고는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을 펼친 후 정부가 내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보자고 했다면, 지은이의 목표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책을 쓴 고려대 행정학과 김태일 교수(시민운동단체 ‘좋은예산센터’ 소장)는“정부가 국민의 돈으로 정치를 하고 정책을 펼칠 때, 국민이 그 재정의 내용을안다면 정부는 사용처를 명확히 밝히면서 제대로 쓸 것이다. 그런 기대 속에서 대중이 국가 재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입문서”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어떻게 쓸까? 정부는 GDP(국민총생산)의 3분의1을 재정으로 삼아 정치를 한다. 내 수입의 3분의 1을 쓰는데 정부의 활동을 알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부의 재정 활동 중에서 국민들의 가장 큰관심사이자 논란의 대상은 ‘복지’ 분야다.

 

의료 혜택이나 연금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한 복지 예산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결국 국가가 내 돈을 걷어가서 어떻게 쓰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행정학을 전공하는 학생 중에서도 상당수가 정부의 재정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
김 교수는 “전공 학생의 상당수가 우리나라를 정부 재정 지출이 많은 ‘큰 정부’로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작은 정부’에 가깝다. 양극화된 사회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어 ‘큰 정부’가 필요한데 정부의 재정활동에 대한 신뢰가 낮아 증세에 대한 반대가 심하다.

 

행정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정부의 재정활동에 대해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 또 정부와 국민의 역할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고려대 행정학과 한승현

"법조인을 꿈꾸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준

<우리들의 변호사>"

 

Q 행정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다른 사람이 내 도움으로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억울한 피해자의 진실을 밝히고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줄 수 있는, 타인을 위한 변호사가 되기로 다짐했어요. 법이 존재하려면 사회 체계가 있어야 하고, 사회를 알고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행정학 이 필요하죠. 행정학은 법을 배우고 실행하기 위한 기초와 토대라고 생각했기에 이를 먼저 익힌 후 법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결심했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은 공직자로서,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을 깨닫게 해준책이에요. 특히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선생님의 ‘나가는 것은 어렵게, 물러나는 것은 쉽게 하라’는 일침은, 사회를 이끌어나갈 때 늘 겸손해야함을 일깨워줬지요.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아 본받자고 다짐했어요.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은 가지각색의 철학 문제나 도덕적 딜레마에 부딪혔을 때 판단하고 선택해보는 내용을 담은 책인데요. 철학자들의 견해를 접하면서‘나라면 어떤 논리로 어떤 선택을 했을까’ 토론해봤어요.

 

저는 넓은 시야와 사고를 갖춘 사회적 리더로서 공동체를 이끌고 싶어요. 그런 저에게 <객주>는 조선 시대 하층민들의 삶에 공감하고 가치관을 이해하면서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 사회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유토피아>는 현실과 약간 동떨어진 이상향의 공동체 이야기예요. 특히 ‘무한한 긍정’이 인상적이었어요. 리더에게 ‘긍정’이란 각박한 현실 속에서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의 동기가 아닐까싶었고, 스스로 사회를 위한 사람으로 성장하자고 다독일 수 있었죠.

 

<마시멜로 이야기>는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책이에요. ‘당장 눈앞의 욕구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자신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기꺼이 견딘 사람이 바로 청춘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낸 사람이 아니겠는가?’ 책 속 조언 중 하나인데요. 뭔가 이루고 싶지만 경험도 자신감도 없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우리들의 변호사>

지은이 박준영

펴낸 곳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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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 정의를 위해 약자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예요. 제게는 법조인의 꿈을 굳건하게 해준 소중한 책이죠. 그의 진실하고 맑은 모습을 통해 법조인이 되어 타인을 돕겠다는 마음이 혹시 내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었어요."_ 한승현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지은이 윤태진

펴낸 곳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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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때, 어떤 태도로 삶에 임해야 하고 자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지치고 힘들 때 읽어보길 권해요. 현직 대학병원 교수가 자녀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안한 말투로 조언과 위로를 전하거든요. 자기관리를 멋있게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강추합니다."_ 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