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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계열 추천 도서] 건축학과

인문·예술·공학 아울러 건축학의 기반 다지는 독서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조성용 교수(광운대학교 건축학과 학과장)·이경숙 대표(멘토프레스)

자료 학과 홈페이지·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융합으로 범위 커지고 진로 다양해져

 

건축학과는 건축물과 도시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배운다.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설계와 구조를 공부하는데, 이를 위해 건축 전반에 대한 이론과 국가별·시대별 건축의 역사,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설계 방법 등을 학습한다. 자주 비교되는 건축공학과는 디자인이 끝난 다음, 즉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을 공부한다는 차이가 있다.

 

건축은 기술뿐 아니라 인문·역사·사회·미적인 부분을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그렇다 보니 최근 영역 간 융합으로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설계와 시공 외에 실내 디자인, 가구 디자인, 광고 디자인 분야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언론·영상·출판·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인문학 토대 위 디자인 역량까지 갖춰야

 

건축학과는 5년제다. 졸업 후 대부분 설계사무소에 진출해 실무 경험을 쌓은 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더 경력을 쌓으면 건축물의 지도와 감리가 가능한 건축기술사 자격에 도전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건축학과에서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고 건물을 짓는 기술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 세워진 건물은 세월을 거슬러 그 시대의 기술, 문화, 예술적 성향을 반영하는 시대의 상징이 되므로 디자인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건축학은 상상력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학문이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안에서 어떻게 하면 사회를 의미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건축학도에게는 인문적, 예술적 역량이 필요합니다. 건축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평소 이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어보세요. 최근 디지털 기술이 공간에도 많이 적용되면서 건축학에도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분야 기술이 개발되고, 국가 차원에서도 이를 발전시키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도 관련 내용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도 키우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무엇을 봅니까? 석굴암, 불국사와 같이 지역의 아름답고 유명한 건축물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건축학과에서 다루는 주요 대상들입니다. 단순히 경치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여행지의 건축물들이 건축가들이 연구하고 탐색한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건축학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_ 광운대 건축학과 조성용 교수

 


ONE PICK! 건축학과 전공 적합서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지은이 이용재

펴낸 곳 멘토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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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예술, 삶이 담긴 건축 이야기

 

건축물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역사와 기억이 새겨진, 삶을 담은 공간이다. 이 책에는 건축을 전공한 지은이가 딸과 함께 답사한 다양한 건축 명소를 소개하고 건축물의 역사와 정치적·사회적 배경 등을 설명하며 건축의 의미를 찾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 교수는 “건축 평론가가 딸에게 건축을 어떻게 설명해 줄지 고민하며 쓴 책이다.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건물들을 건축가 입장에서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중·고등학생들이 건축을 흥미롭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천의 말을 전했다.


이 책은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건축물과 쓰임새에 맞게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성이 살아 있는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일례로 ‘서울대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대학 미술관이다. 관악산의 등산로를 막는다며 등산객들이 구청에 민원을 넣기도 하고, 외환위기 때 건설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난관을 헤치고 설립되는 과정을 다뤄 건축 현장의 현실감도 부여한다. 이렇게 완성된 건축물은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자연을 훼손하는 게 아니라 독특한 상징성을 가지며 자연과 어우러진다.

 

주민들의 등산로를 막는 방해물이 아니라 학생들과 더불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미술관 중 하나로, 서울대가 그동안의 무표정한 상자 건축에서 벗어났다는 지은이의 표현은, 언젠가 방문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을 펴낸 멘토프레스의 이경숙 대표는 “아빠와 건축 여행을 다니던 딸도 건축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건축이라고 하면 건물만 생각하기 쉽지만 건축은 고유의 의미를 지닌 삶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문학적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서울대 건축학과 김규진

"일상 소재에 숨겨진 건축 구조 이야기 <건축물의 구조 이야기> <블루 이코노미>"

 

Q. 건축학과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A. 초등학교 시절 ‘종이접기’를 미친 듯이 좋아했어요. 단순히 학, 비행기를 접는 게 아니었어요. 1시간에서 4시간이 걸리는 종이접기 동영상을 돌려 보며 어린 시절부터 멋있다고 생각했던 에이전트 드래곤, 키메라, 피닉스를 만들었죠. 단지 ‘색종이 1장’으로 ‘상상 속의 동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큰형이 건축으로 진로를 정하는 모습을 보고, 건축이란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축이 종이접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안에 한 번에 잡히는 색종이가 아니라, 더 큰 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종이접기에 대한 흥미가 자연스레 건축으로 옮겨갔어요. 이때부터 건축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건축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어요.

 


Q. 나만의 책 읽기 팁이 있다면? 


A. 건축에도 다양한 분야가 존재해요. 설계를 주로 하는 건축학, 건물의 물리적 구조를 다루는 건축공학이 있어요. 더 세부적으로 보면 ‘건축학’과 ‘건축공학’ 안에서도 설계, 시공, 재료, 구조, 환경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죠.

 

단순히 ‘건축이 좋아!’라기보다는 건축의 어떤 분야가 마음에 드는지, 여러 책을 보면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어요. 저는 건축에서도 ‘구조공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건축물의 구조 이야기> <구조의 구조> 등을 읽었고 <물리학> 과목의 수업·탐구 활동과 연관된 독서를 했어요.

 

 

<건축물의 구조 이야기>

지은이 미셸 프로보스트

옮긴이 김수진

펴낸 곳 그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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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공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의자, 책상, 다리 등 간단한 소재를 예시로 들어, 건축의 기본 구조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해줘요. 책을 읽고 난 후, 평소엔 보이지 않던 아치 구조나 의자 및 책상의 구조, 힘의 전달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대학에서 제대로 배우면 많은 건물 속에 숨어 있는 건축 구조들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구조공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어요."_ 김규진

 

<블루이코노미>

지은이 군터 파울리

옮긴이 이은주

펴낸 곳 가교

"몸의 체온,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중력. 지은이는 이것들을 전기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해요. 대부분 놓칠 수 있는 일상 속의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에너지로 활용하려는 모습이 제겐 새롭게 다가왔어요. 책에 나오는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들은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줬어요. ‘건축의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에 압전기를 넣으면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처럼 말이죠. 건축 이외의 다양한 진로 분야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넘쳐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_ 김규진

 


함께 읽으면 더 유익해!  메이저맵으로 보는 연관학과

 

 

 

건축학과 

건축물 설계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 이를 위해 일반물리학, 설계기초, 표현기법, 건축사 등 건축 이론과 기술 체계를 배운다.

 

 

조진표 대표의 전공 탐색  KICK!

에너지·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자신만의 공간을 차별화하고 싶은 성향의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건축학과 졸업생의 진로도 다양해지고 있죠. 건축학과는 건축사 자격증 취득 문제로 5년제와 4년제로 나뉩니다. 

지원 전 반드시 몇 년 동안 공부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건축사 자격증은 5년제 건축학과와 건축학 대학원 졸업자에게 기본 자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건축물의 구조·설비·시공에 초점을 둔 건축공학과가 최근 창의적이고 예술성을 강조하는 대중의 선호에 따라 건축학과로 개명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학교의 커리큘럼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연관 키워드 

#건축 #건축물 #설계 #역학 #프로그래밍 #재료 #도시 #디자인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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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기하> <세계사>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지구과학 Ⅰ·Ⅱ> <미술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