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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계열 추천 도서] 사회복지학과

복지의 손길 필요한 삶에
현실적 도움 줄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이정관 교수(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참고 각 대학 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삶과 맞닿은 사회복지학

 

뉴스에서 보도하는 수많은 사회 문제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면 사회복지학을 공부해보는 것도 좋겠다.

 

사회복지학은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곤, 실업, 학대, 노인 문제, 가족 해체 등과 같이, 개인이 풀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어려운 사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복지 제도와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학문이다. 삶과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문적 특성상 다른 분야와 연관돼 사회복지 공무원, 기업의 사회공헌 부서, 심리 상담사, 국제기구의 복지전문가 등 진출 분야가 다양하다. 또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기계가 대체하기 어렵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 문제 또한 많아 전망이 밝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뜨거운 현실에 공감하되, 차가운 해법 제시할 수 있어야

 

사회복지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봉사’와 ‘이타심’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이나 자신의 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사회복지를 대할 기본적인 소양은 갖춘 셈이다.

 

이에 더해 ‘냉철함’과 ‘배우는 것’에 익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 냉철하게 현실을 파악해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자주 변하는 사회 제도를 배우는 것에 익숙하고 다른 사회과학분야의 지식도 빨리 익혀야 한다. 그래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된’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ONE PICK!  사회복지학과 전공 적합서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

지은이 이정관 외 10명

펴낸 곳 정민사

교보문고에서 구매하기↗

 

 

 

사회복지가 필요한 삶의 현장의 이해를 돕는

<복지현장에서 주민에게 길을 묻다>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접한 사회 문제들을 사례와 해결 방안으로 엮은 제안서. 현실감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고, 정책 제안을 통해 문제와 해결 방안을 연결지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이다.

 

동국대 행정대학원 이정관 교수가 서울 강서구 부구청장으로 일할 당시 사회복지 공무원들과 함께 접했던 실제사례를 토대로 썼다. 이 교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이 참고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관에서 오래 일한 사회복지사들의 연륜과 지혜가 담긴 해법과 함께 소개한 책”이라고 말한다.

 

책은 가정폭력 피해자,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치매를 앓는 환자와 그를 돌보는 가족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 불합리해도 침묵해야 하는 비정규직 직원들, 하루하루가 불안한 자영업자들, 고통을 호소할 곳도 없는 결혼 이주 여성들,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과 소외된 노인들, 병들고 지쳐 오갈 데 없는 건강을 잃은 약자들, 쪽방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교수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회의 그늘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어떤 희망의 끈을 잡고 살아왔는지를 알게 된다. 이를 들여다본다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책 제목도 그런 의미를 함축했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 분야로 진로를 생각한다면 특히 두 번째 단원에서 다루는 ‘아픈 현실, 나의 문제일까 사회 문제일까’를 신경 써서 읽어
보면 좋겠다.

 

이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돼 한계를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극단적인 결과가 생긴다. 우리 주변이나 이웃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당신 주위에 내가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지학과 진로를 위한 추천 도서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 임채미

복지 정책 전문가가 지녀야 할

차가운 머리를 위한 책 <복지정치의 두 얼굴>

 

 

 

Q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라는 책을 읽고 매우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 책을 보고 커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죠.

 

중학교 때 독거 노인이나 빈곤 노인, 과로 노인에 대한 기사를 보며 ‘내가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당시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슬퍼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복지 정책 전문가로 진로를 정했어요. 동정심에서 시작된 어린 시절의 작은 꿈이 복지 정책을 만들어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큰 꿈으로 이어진 거예요.

 

사회복지학과에서 빈곤과 사회 정책에 대해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세심한 복지 정책을 통해 인권을 누릴 새도 없이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삶을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돕고 싶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복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현금을 많이 지급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진로 탐색 활동을 하며 복지 정책이 그리 간단한지 않다는 걸 알게 됐고 현실적인 복지 정책을 알아보려고 <복지정치의 두 얼굴>을 읽었어요.

 

그리스처럼 정치적 불안으로 복지 정책을 남발하는 것을 피하고 스웨덴처럼 성공한 복지 모델을 따르기 위해선, 복지 정책의 경제적인 부분과 정치적인 부분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이기적 유전자>를 권하고 싶어요. 제목은 유전자가 자신이 지속되기 위해 인간을 유전자 보존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의미예요.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반성하는 계기가 됐어요. 지은이는 진화의 결과보다 원인에 집중했는데, 이런 시각을 통해 행위의 본질이 뭔지 제 스스로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게 됐지요.

 

<이갈리아의 딸들>은 여성 인권과 복지에 관한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참고하게 됐는데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신선했어요. 현실과는 반대인 책 속의 성역할을 통해, 현대 여성의 지위가 낮아진 것은 생물 진화의 영향이 아니라 사회 인식의 영향임을 깨닫게 됐어요.

 

여성들이 받는 억압이 책 속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가하는 억압으로 그려 사회 구조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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