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 대학별 수시 분석] 건국대, KU학교추천 계열 구분 없이 반영 교과 적용

[건국대] KU학교추천, 계열 구분 없이 반영 교과 적용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 맞춰

 

(사진 제공) 건국대학교 입학전형센터

건국대는 2021학년 수시에서 모집 정원의 64.4%를, 정시에서 35.6%를 선발한다. 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KU자기추천은 작년보다 52명 증가해 850명을, KU학교추천은 30명 감소해 445명을, KU논술우수자 전형은 6명 감소해 445명을 선발한다.


다만, 올해 고3 수험생이 계열 구분 없는 선택형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첫 학년인 만큼 KU학교추천의 학생부 반영 교과를 변경했다. 2020학년에는 계열별로 반영 교과를 달리했다면 2021학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중 등급 산출이 가능한 전 과목을 동일하게 반영한다. 2021학년 건국대 수시 전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입학전형센터 안형렬 센터장, 방유리나 입학사정관과 입학팀 박한별 주임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분석팀


2021학년 대입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은 학생들이 처음 지원한다. 서류 평가에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고교와 학생의 선택에 따라 이수 과목이나 등급 산출 방법이 다양해 특정 교과목의 이수 여부나 등급만으로 유불리를 적용하지는 않는다. 기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고교별로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이수자 수, 석차등급, 평균, 원점수, 표준편차 등을 고려해 정성적으로 판단했고, 이는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계열별로 평가의 차이를 두기보다는 어떤 학과, 전공에 관심을 두고 해당 교과목을 선택했으며, 실제로 그 교과목에서 무엇을 배웠고 이후 무엇을 탐색해나갔는지 등을 다양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취지에 맞게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계열)을 향한 노력 및 탐색 과정을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에서 의미 있게 반영할 것이다.

 

 

올해부터 종합 전형 지원자에 대해 블라인드 평가가 진행된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블라인드 항목은 인적 사항(성명, 주민등록번호, 사진), 학적 사항(학교명이 포함된 기재 사항), 수상 경력(수여 기관), 창의적 체험 활동(봉사 활동 실적 주관 기관)이다. 2020학년까지는 지원자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종합 평가가 가능했지만,블라인드 평가에서는 고교 환경 안에서 지원자의 노력을 감안해 평가하기가 어려워졌다. 다행스럽게도 고교 교육과정 편제는 제공한다고 하니, 학교가 운영한 편제 내에서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학은 블라인드된 학생부 속에서 학생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더 꼼꼼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평가의 전문성도 더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블라인드된 서류로 모의 평가를 진행해 전년 결과와 비교하는 등 입학사정관 교육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20학년 KU자기추천 2단계 면접 비율이 60%에서 30%로 감소했다. 실제 면접의 영향력은 어땠나?

 

2020학년 KU자기추천은 798명 모집에 16만80명이 지원해 20.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중 1단계에 합격한 면접 대상자는 모집 인원의 3배수인 2천394명(동점자 포함)이었다. 서류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학생만 면접 대상자로 선발돼 3배수 내에 들어온 학생 간 점수 격차는 거의 없다. 따라서 면접 평가에서 받은 점수가 최초 합격을 결정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참고로 면접은 발전 가능성 50%, 전공 적합성 30%, 인성 20%로 평가한다.

 

 

KU자기추천에서 고교 유형별 교과 등급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결과는?

 

KU자기추천의 경우 등급과 무관하게 1~9등급 등 다양한 등급대의 학생이 지원한다. 다만, 일반고 기준으로 2~3등급대 학생이 가장 많이 지원하고 합격한다. 고교 유형별 합격자 비율은 일반고가 70% 정도다. 보통 합격자 통계를 발표할 때 최저 등급을 발표하지만, 이는 사실 예외적인 경우로 지원 고려 시 큰 의미가 없는 수치다. 만약 합격자 평균은 2~3등급인데 최저 등급이 6~7등급이라면, 최저 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은 특목고 학생일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KU학교추천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해당 교과 전 과목 100%로 변경한 이유는?

 

올해 고3 수험생에게 적용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계열을 구분하기보다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을 편성한다. 따라서 계열별로 반영 교과와 비율에 차등을 두지 않고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교과의 등급 환산이 가능한 전 과목을 계열 구분 없이 반영하도록 변경했다.

 

 

KU학교추천은 고교당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다. 그 이유는? 또 평균 고교당 추천 인원은?

 

건국대에 지원하길 원하는 학생이라면 선택권을 보장해주고 싶었다. 고교마다 추천 인원은 다양하다. 1~2명 추천하는 고교도 있고, 5명 이상인 경우도 있다. KU학교추천은 지원자의 약 90%가 일반고 학생이다. KU학교추천은 일괄 합산 전형으로 정성 평가인 서류 평가 70%와 정량 평가인 학생부 교과 30%로 평가한다. 교과가 정량 평가이긴 하지만, 10점 만점 기준 내신 1등급은 10점, 4등급은 9.9점, 6등급은 9.8점으로 등급 간 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정성 평가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다.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을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KU자기추천은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을 하지만, KU학교추천은 일괄 합산 전형으로 면접을 하지 않는다. KU자기추천은 전공 관련 활동과 탐색, 그에 따른 경험이 풍부한 학생이 자신을 추천하는 전형이다. 2차 평가인 면접에서도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탐색 과정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이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KU학교추천은 고교에서의 학업과 인성, 성실성에 주목하는 전형이다. 건국대는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 4가지로 평가하는데, KU자기추천은 학업 역량 200점, 전공 적합성 300점, 인성 200점, 발전 가능성 300점이지만 KU학교추천은 학업 역량 300점, 전공 적합성 200점, 인성 200점, 발전 가능성 300점으로 평가한다. 전공 적합성에서 KU학교추천은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이해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표 1) 2021 건국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자연 계열 논술 시험 범위에서 <기하>를 제외했다. 이유는?

 

그동안 자연계 논술 고사에서 <기하>가 자주 출제됐던 건 사실이다. 실제 <기하> 과목을 출제하지 않으면 무슨 변별력이 있느냐는 얘기도 많았다. 그러나 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범위에 <기하>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논술 고사에서 출제하게 되면 수험생들은 논술 전형 지원을 위해 별도로 <기하>를 공부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수능 과목과 같게 출제 범위를 정했다.

 

 

건국대는 산업체와의 연계가 활발하고, 다양한 특성화 학과를 운영한다. 주목해야 할 학과를 꼽는다면?

 

건국대는 학문 간 장벽을 허무는 융합 교육과 산업체 실무 중심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프라임 사업과 더불어 탄생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기업체 연계를 통해 현장 실습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3+1 채용 연계 학년제,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 계획을 세워 수행하는 7+1 자기 설계 학기제 등 학사 제도에도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보통 수의예과나 의생명공학과는 잘 알지만, 동물을 바탕으로 자원을 만드는 동물자원과학과, 줄기세포를 세밀하게 다루는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축산이 아닌 식품에 방점이 찍힌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식품 유통과 마케팅을 배우는 식품유통공학과 등도 전망이 밝은 학과이므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학과 이름으로 판단하지 말고, 학과 특성이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고3 수험생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서류 평가에서 올해 상황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일부 대학에서는 고3 수험생을 위해 특정 항목에 대한 평가 여부 및 기준 완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종합 전형은 고교생활의 충실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특정 항목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역차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현 상황을 고려해 고3 수험생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정성, 종합 평가를 할 예정이다.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로 불안하겠지만 하지 못한 것에 연연해하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좋겠다. 건국대는 매년 수시와 정시 입시 결과뿐만 아니라 논술 준비를 돕는 KU 논술 가이드북, KU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 등 다양한 입시 관련 자료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온라인 입시 상담을 진행하는 ‘KU 입시 톡’, 온라인(비대면)을 통한 입시 안내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기 위한 ‘KU 모의면접’ ‘KU 모의논술’과 같은 고교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

 

 

01

 

(표 2) 평가 항목과 배점 비교, KU자기추천 VS KU학교추천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종합 전형(KU자기추천)

 

+2018~2020 모집 인원(명) 및 경쟁률

 

+전형 분석

KU자기추천 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 30%, 1단계 7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KU자기추천의 경쟁률은 2018학년 18.29:1, 2019학년 20.11:1, 2020학년 20.15:1로 상승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류 평가 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모든 내용을 토대로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A+, A, B+, B, C+, C, D 등 7등급으로 매겨 각 20%, 30%, 20%, 30%의 비율로 점수를 합산한다. 면접은 10분 내외의 서류 기반 면접으로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A+, A, B, C, D 등 5등급으로 매겨 각 30%, 20%, 50%의 비율로 평가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학년 입학 결과에 따르면 KU자기추천 최종 합격자의 교과 평균 등급은 인문 계열은 2.3(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영어교육학과)~4.5(글로벌비즈니스학과)등급, 자연 계열은 1.6(수의예과)~4.4(스마트ICT융합공학과)등급이었으며, 평균 충원율은 66%였다.

 


학생부 종합 전형(KU학교추천)

 

+2018~2020 모집 인원(명) 및 경쟁률

 

+전형 분석

KU학교추천 전형은 학생부 교과 30%, 서류 70%로 일괄 합산하며, 인성과 학업 역량이 우수하고 모범이 되어 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제한이 없고 KU자기추천과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는 계열별로 반영 교과와 비율을 설정하지 않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교과의 내신 등급 환산이 가능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교과 등급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만,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서류 평가의 영향력이 크다. 서류 평가 방법은 KU자기추천과 같지만 학업 역량 30%, 전공 적합성 20%, 인성 20%, 발전 가능성 30%로, KU자기추천보다 학업 역량의 비율이 높다. 또한 전공 적합성에서는 전공 관련 경험과 활동을 평가하지 않기에 전공 관련 활동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2020학년 KU학교추천 최종 합격자의 모집 단위별 교과 평균 등급은 인문 계열은 1.5(영어교육학과)~2.7(부동산학과)등급, 자연 계열은 1.1(수의예과)~2.8(식품유통공학과)등급으로 KU자기추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원율 또한 161.5%로 KU자기추천보다 높았다.

 


논술 전형(KU논술우수자)

+수능 최저 학력 기준

+2018~2020 모집 인원(명) 및 경쟁률

 

+전형 분석

KU논술우수자 전형은 2020학년보다 6명 감소해 445명을 선발하며 오전(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 오후(자연 계열)로 나눠 논술 시험이 시행된다. 시험일은 인문, 자연 모두 수능 이후인 12월 5일(토)이며 시험 시간은 100분이다.

작년까지는 소문항별 배점이 같았지만, 올해 논술 고사에서는 자연 계열 논술의 수학 문항별 배점이 변경된다. 인문 계열은 400점으로 배점이 높은 1번 문항을, 자연 계열은 250점으로 배점이 높은 수학 2-2문항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사회Ⅰ은 도표 자료가 포함된 인문·사회·문학 분야의 다양한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인문사회Ⅱ는 인문·사회 분야 지문 제시형과 수능 수학 나형의 범위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내 수리 문항을 함께 출제한다. 지문 제시형 문항보다는 수리 문항에서 학생 간 점수 차이가 나타난다.

자연 계열은 수학, 과학 문항으로, 수학은 수능 수학 가형의 범위인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이고, 과학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한다. 과학 문항은 Ⅰ범위 내에서 출제한다. 일부 학과의 경우 과학 과목이 지정돼 있어 지원 시 확인해야 한다. 2020학년 KU논술우수자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66.5%, 충원율은 20%였다.

 

+동점자 처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