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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 바로 알기] 국제 계열 전문 교과

 <국제경제> <국제정치> <국제법>… 사회 일반선택 과목에서 더 나아가고 싶다면! 


선택 과목 바로 알기 10 | 국제 계열 전문 교과  

 

고등학교 국제 계열 전문 교과 I에 편성된 과목은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지역이해> <한국사회의 이해> <비교문화> <세계 문제와 미래사회>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현대세계의 변화> <사회탐구방법> <사회과제연구> 등 11개 과목이다. 국제 계열 전문 교과는 주로 국제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이수하지만, 최근 일반고에서도 국제 계열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편성·운영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등 선택의 기회가 늘어난 만큼, 일반고 학생도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전문 교과Ⅰ의 국제 계열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각 교과목의 주요 특징과 일반고에서의 국제 계열 과목 편성·운영 사례, 평가 방법 등에 관해 알아봤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고윤진 교사(서울 배명고등학교)·김용진 교사(서울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박진근 교사(충남 논산대건고등학교)

서보상 교사(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자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선택 과목 안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국제 계열 평가 기준 개발 연구>

 



국제 계열 과목 이수, 전공 적합성 평가에 유리?


2015 개정 고등학교 국제 계열 전문 교과 교육과정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고등학교 현장에 적용됐다. 이전에는 특목고 대상의 보통 교과에 속했던 일부 과목을 개설 운영하는 형태였다. 모든 과목은 학교 안에서 편성·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교사 수급이나 시설 여건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개설이 어려운 경우, 해당 과목을 학교 간에 서로 협력해 희망 학생이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기도 한다. 

 

서울 동대부여고 김용진 교사는 “일반고에서 전문 교과Ⅰ의 국제 계열 과목을 개설한 곳은 극히 드물다.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동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타 학교 교사를 강사로 초빙해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두 학기에 걸쳐 <사회과제연구>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선택 과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 일반고 내에서도 전문 교과를 이수하면 전공 적합성 평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제 계열은 주로 사회 교과와 연계된 과목이 많다. 예를 들면 사회 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인 <경제> <법과 정치> <사회·문화>가 전문 교과Ⅰ인 <국제경제> <국제정치> <한국사회의 이해> 과목으로 심화하는 식이다. 

 

충남 논산대건고 박진근 교사는 “지난해부터 3학년 1학기에 <지역이해> <현대세계의 변화> <사회과제연구> 등 세 과목을 개설했다. 일반고이긴 하지만 비평준화 지역의 선발형 고교 특성상 3학년 1학기에 전문 교과 수업을 이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거라 판단했고, 학생과 학부모의 합의와 동의도 이끌어냈다. 2019년 2학년 1, 2학기 두 학기에 걸쳐 사회탐구 전 과목에 대한 선택권을 열어놓고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부담 없이 심화 학습의 개념으로 전문 교과 국제 계열 수업에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과목 간 위계 뚜렷하진 않지만  사회과 관련 수업 이수 후 수강 권장 


전문 교과Ⅰ 과목은 특목고에서 배우도록 제공되는 과목이지만,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학생을 위해 일반고에서도 편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심화 수준의 학습이 가능한 학생에게는 도움이 된다. 사회 교과 일반선택 과목과 국제 계열 11개 과목은 수학이나 과학처럼 위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과목을 선택할 때 특별한 제약이 없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정치와 법>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이 <국제정치>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고, <세계사>를 이수하지 않고 <현대세계의 변화> 과목을 신청할 수도 있다. 다만 전문 교과Ⅰ 과목을 선택할 경우에는 보통 교과에서 먼저 배워야 하는 과목을 배운 다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당되는 과목을 먼저 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여의도여고 서보상 교사는 “심화 과목이라는 전문 교과의 특성상, 사전 학습이나 배경지식 없이 수업을 듣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일례로 <국제경제>는 사회 교과의 일반선택 과목 <경제>의 학습 내용 중 최상위 개념을 담고 있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시험에서 자주 출제된다. 우리 학교의 경우 2학년 1학기에 <경제> 과목이 개설돼 있어, <국제경제>를 선택할 경우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두 수업을 동시에 배워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순차적 학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상경 계열 진로에 유익한 <국제경제>

<국제경제>는 국제 계열 과목 중 일반고에 가장 많이 개설된 과목으로 꼽힌다. 인문 계열 상위권 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경영·경제학과 등 상경 계열 진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 

 

서 교사는 “사회 교과 <경제>의 변별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이 주로 <국제경제> 범위와 중첩되는 면이 있어 신청 인원이 꾸준한 편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여의도고와 함께 공동 교육과정으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집중이수 과목으로 2학년 1학기에 <경제>를 들은 뒤 공부하도록 2학기에 개설했는데, 요즘은 1년 과정으로 두 학기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 심화 과목인 만큼 공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려는 학생이 간혹 있지만, 수시로 진로 상담을 하며 중도 이탈을 막고 있다. <국제경제> 수업을 이수한 학생들의 진학 실적도 대체로 우수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정치와 법>의 심화 버전? 

<국제정치> <국제법>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국제정치>와 <국제법>은 <정치와 법>의 심화 버전으로 보면 된다. 법조인이나 외교관, 국제 회의 전문가, 외교안보 연구원을 비롯해 국제문제연구소·안보문제연구소·한국국제협력단 등에 관심 있는 학생이 수강하면 유익하다. 수능 출제 과목은 아니지만, 수능 사탐 영역에서 <정치와 법>을 선택했다면 이들 과목 수강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국제정치>에서는 국제정치의 이해, 국제 분쟁과 해결, 국제관계와 외교, 우리나라와 국제정치 등의 영역을 배운다. 관련 학과로는 정치국제학과 정치외교학과 국제관계학과 국제사무학과 글로벌인재학부 동아시아국제학부 등이 있다. 

 


<세계지리> <세계사>와 관련 깊은 

<지역이해> <현대세계의 변화> <세계 문제와 미래사회>


<세계 문제와 미래사회>는 세계대전·국지적 전쟁·국제 테러 등 지정학적 갈등 문제를 비롯해 국제 사회의 인권, 환경과 에너지, 이주민과 문화 다양성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과목이다. <지역이해>는 지역의 개념과 지역 조사 방법을 비롯해 세계화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특수성, 세계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 인간과 환경의 상호 작용,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등에 관해 배운다. <현대세계의 변화>를 포함한 이들 세 과목은 사회 교과 중 <세계지리>나 <세계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목들이다.   



사회 문화 탐구에 흥미 있다면  

<한국사회의 이해> <비교문화> 


<비교문화>와 <한국사회의 이해>는 사회 교과의 <사회·문화> 과목과 관련이 깊다. 우선 <비교문화>는 문화의 이해와 문화 연구 방법, 문화의 구성 요소, 문화 변동과 문화 적응, 문화권과 문화 비교 등의 영역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목이다. <한국사회의 이해>에서는 한국사회의 정치 이념을 비롯해 경제 체제와 특징, 한국 문화의 형성과 발전, 한국사회의 당면 과제 등의 영역을 다룬다. 관련 학과로는 문화학과를 비롯해 문화재보존학과 민속학과 전통문화학과 한국문화정보학과 등이 있다. 



학습한 지식을 수행하는 

<사회탐구방법> <사회과제연구>


<사회탐구방법>은 인간과 사회 현상에 대한 과학적 탐구 방법의 의미와 특징을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사회탐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 능력을 기르는 과목이다. 이에 반해 <사회과제연구>는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수행 과목에 속한다.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과제연구> 수업을 진행한 서울 배명고 고윤진 교사는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등 관심 분야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별도의 교재 없이  <국제정치> 전반에 관한 수업을 5~6차시에 걸쳐 진행한 다음,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로 독서 활동을 이어갔다. 모둠별 세미나와 독서 토론 활동을 통해 차츰 학습 이해도를 높였고, 최근 사회적 이슈나 수업 내용 중 인상 깊은 분야를 정해 최종 보고서를 제작·발표하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확장시킨 경험은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세특 등을 통해 기록으로 남는다. 고 교사는 “전문 교과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을 쓸 때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학생이 많다. 일반고 학생의 전문 교과 선택과 이수 여부는 학교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 좌우되는 면이 크다. 교육과정 안에서 학생들의 심화 과목 학습 경험이 가능하도록 학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과목 개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교과Ⅰ 국제 계열 과목 평가 사례 # <국제정치> 평가 기준 예시 


# <국제정치> 평가 기준 예시

 

 

# 평가 문항 예시

 

서술형】 (가), (나)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6점) (가) 1947년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마셜은 “시장 경제 체제를 채택하는 나라들이 그들의 국내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집행하는 계획에 대해 미국이 대규모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후 1947년부터 1951년까지 서유럽 16개 나라에 경제 원조를 진행했다. (나) 1971년 중국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미국 선수단 15명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했다. 얼마 뒤 헨리 키신저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 보좌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저우언라이 수상과 회담을 가졌고, 1972년 미국 대통령 닉슨이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수교에 물꼬를 열었다. 

 


(1) (가)가 1940년대 냉전 체제에 끼친 영향과 유사한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역사적 사건의 명칭과 그 내용을 서술하시오. (4점) (2) (가)와 (나)의 사건이 냉전 체제에 끼친 영향을 각각 서술하시오. (2점)

 

# 문항 해설 예시


제시된 자료는 1947년에 시작된 마셜 플랜과 1971년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 개선에 기여한 핑퐁 외교에 대한 설명이다. 마셜 플랜은 공식적으로는 서유럽에 대한 경제 부흥 정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냉전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마셜 플랜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 트루먼 독트린 등과 함께 소련과의 대립을 더욱 강화했다. 한편 핑퐁 외교는 죽의 장막이라 불리던 장벽을 넘어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는 냉전 시대의 이념적 대립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평가 기준 예시

 



 국제 계열 과목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기록은 어떻게?


오른쪽 표는 <국제경제> 과목 이수 학생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사례다. 2016학년 서울시 남부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국제경제> 과목을 수강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실제 사례로 해당 학생은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서울 여의도여고 서보상 교사는 “<국제경제> 수업을 선택하는 학생은 주로 경영학이나 경제학과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 교과 <경제>의 내신을 만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화 학습을 통해 대학의 전공적합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