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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국어 ③ 인문학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국어 ③ 인문학 

 

취재 송지연 기자·이도연 리포터 nano37@naeil.com

 

 국어 교과 자문 교사단 

김환 교사(경기 백영고등학교)

이승우 교사(경북 포항제철중학교)

이현규 교사(광주 진흥고등학교)

정유진 교사(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

 

 


 

 

<여덟 단어>

★★

지은이 박웅현

펴낸곳 북하우스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인문학은 삶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힘입니다. 지은이는 광고를 만들면서 있었던 일화를 대화체로 엮어내며 인문학을 삶으로 끌어옵니다. 인생에서 꼭 생각해봐야 할 요소를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이라는 여덟 개의 단어를 중심으로 서술하죠. 당장은 해야 할 일도 많고 자기 생각과 의지를 잃어버린 채 하루를 살 때도 많겠지만, 잠시 시간이 나면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작가의 말처럼 천천히 자신의 삶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단어가 끝날 때마다 단어를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과 반성, 깨달음, 다짐을 일기처럼 써 보기를 추천합니다.”_ 자문 교사단

 

 

한걸음 더

✔︎ 일상 속 소재를 관찰한 후, 자신의 깨달음을 짧은 문구로 표현하기   
✔︎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자신만의 ‘여덟 단어’로 정리하고 친구들과 비교하기   
✔︎ 시, 소설, 음악, 그림 등 고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감상문 작성하기

 

 


 ONE PICK! 함께 읽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여덟 단어로 돌아보는 삶의 자세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중요한 질문이지만, 좀처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당장 눈앞의 버스에 몸을 싣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순식간에 1년이 흘러간다. <여덟 단어>는 그런 우리를 위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이야기를 여덟 개의 단어로 풀어낸 책이다. 지은이는 강의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삶에 필요한 자세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오랜 시간 광고인이자 작가로 활동한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과 세상을 들여다보며 의미를 찾는다. 신라 대흥사의 기둥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를 통해 저마다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마흔 살에 겪은 방황 끝에 현재에 대한 존중을 배운다. 이를 바탕으로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의 중요성을 알고, ‘권위’에 굴복하지 않으며, 타인과 ‘소통’하는 삶의 방식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지은이가 정리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조언을 전하며 젊은이를 향한 응원을 남긴다. 동시에 “단언컨대 이 여덟 번의 강의도 여러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라는 지은이의 고백은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한다.

 

인생의 경험뿐 아니라 신선한 광고 문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 발상, 많은 사람과 협업하며 터득한 소통의 요령까지 배울 점이 많다. 무엇보다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곰곰이 의미를 찾아보는 ‘견(見)’ 자세는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 삶의 의미와 목적을 되찾아보자.

 

 

 


영어영문학부

 연계 전공    언어·문학 계열 문화콘텐츠학과 철학과 윤리학과 심리학과 등

“독서로 ‘나다운 탐구’ 이어갔죠”

임서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1학년  

(경기 한광여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소설 읽기를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는 <홀(Holes)>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원서와 번역본으로 모두 읽으면서 문학의 세계에 푹 빠졌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죠.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영어를 능숙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어영문학부를 선택했어요.  앞으로는 영어라는 세계 공용어를 통해 국경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특히 인문학적 관점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창작물에 깊이를 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공에서 배우는 지식을 기반으로 더 다채롭고 설득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듀테크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서, 교육과 기술이 결합한 환경에서 영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고등학교 3년 동안 소설을 중심으로 30권이 넘는 책을 읽었어요. 실험이나 연구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자연 계열과 달리 인문 계열은 그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에, 독서를 통해 사고의 확장과 활동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나다운 탐구’라고 여겼죠. 특히 셰익스피어의 작품부터 미국 경제 대공황을 배경으로 한 <앵무새 죽이기>처럼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맥락을 깊이 있게 다룬 영미 고전을 주로 읽었어요. 관심 분야였던 미디어 콘텐츠와 에듀테크에 대해서는 시의성 있는 비문학 도서를 찾아 읽으며 시야를 넓혔고요. 그중 2학년 <독서> 시간에 읽은 <교사를 위한 미래 × 교육 안내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책을 읽은 뒤 실제로 과목 선생님을 찾아가 에듀테크가 각 교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견을 듣는 활동을 이어갔어요. 단순 독서에 그치지 않고, 책에서 얻은 질문을 실제 탐구로 확장해 본 경험이었습니다.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추천 도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지은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펴낸곳 브라운 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오셀로·리어왕·맥베스)은 고전이라기보다 지금 시대에 다시 꺼내 읽어야 하는 인간 심리 교과서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이 작품들은 유럽 왕조 시대의 정치와 복수극처럼 먼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질투·욕망·불안·오해처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감정을 보여줘요. 읽다 보면 등장인물을 분석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을 해석하게 됩니다. 책을 덮으면 질문이 샘솟아요. ‘어떤 오해가 관계를 무너뜨리는가?’ ‘판단과 책임은 결국 누구의 몫인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런 질문은 특정 전공이나 진로에 상관없이, 스스로 사고를 확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만들어 줄 거예요.

 

 

 

 

<오만과 편견>

지은이 제인 오스틴

펴낸곳 민음사

 

흔히 영미문학의 정수라 불리는 <오만과 편견>은, 영국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다섯 자매의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일상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에요. 표면적으로는 결혼을 둘러싼 소소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인물들의 선택과 태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인간은 무엇으로 판단하고 또 변화하는가’라는 더 큰 질문에 닿게 됩니다. 속물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서로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는 과정은 ‘오만’과 ‘편견’이라는 두 단어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만들죠. 저는 <오만과 편견>을 읽은 뒤 지은이가 2년 앞서 집필한 <이성과 감성>을 함께 읽고 비교해봤어요. 두 작품을 나란히 읽다 보면 지은이의 문체와 사상이 어떻게 성숙해졌는지 알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