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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계열 추천 도서] 문헌정보학과

지식 정보 전문가 미래 엿보는 독서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는 혁명이라는 점에서 노동력을 대체한 이전의 혁명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지능’은 판단력을 의미하며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올바른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죠. 문헌정보학과에서는 방대한 빅데이터 집단에서 이용자를 위한 최적의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 관리 전문가를 길러냅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에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관리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전망입니다. 미래 데이터 기반 시대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문헌정보학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_중앙대 문헌정보학과 남영준 교수(본지 1007호 ‘전공 적합書’에서 발췌)

 


 

 ONE PICK!   전공 적합書

 

<도서관 지식문화사>

지은이 윤희윤

펴낸곳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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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지식과 문화의 중심에 선 곳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도서관의 역사뿐 아니라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책의 보관을 넘어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고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도서관, 그리고 사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어요. 과거 도서관의 기능과 도서관을 위해 일한 사람(사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며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도서관에 대한 옛 통치자들의 태도를 통해 권력자가 지식을 대하는 태도를 정리해보거나, 지식이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공유된 방법과 지식의 접근성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거나, 도서관과 책이 없어진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도 좋습니다.”

_ 자문 교사단

 


 

 ONE PICK!  책 속으로

문명의 기둥→민주주의의 요람 역사에서 찾는 도서관의 다음 역할

 

어느 때보다 책이 외면받는 시대다. 그렇다면 책이 모인 도서관은 어떨까? 조금씩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 또 다른 모습으로 진화해 우리 곁에 남을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도서관 지식문화사>는 지난 6천 년간의 도서관의 궤적을 통해 답을 제시한다. 시작은 수메르 문명부터 이집트, 고조선 등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 선 고대 문명 속 도서관에 대한 추적이다. 이후 치열한 학문 연구의 거점이자 봉건제의 끝과 근대의 도화선이 된 중세 도서관, 지식 혁명의 거점이 돼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토대를 제공한 근대 도서관, 시민에게 조건 없이 지식을 제공하며 민주주의의 요람이 된 현대 도서관까지 차례로 짚으며 도서관의 미래를 말한다. 

 

익숙한 세계사적 흐름을 당대 도서관 문화와 엮어 설명하면서, 조선 시대 세종의 집현전은 왕실 도서관, 정조의 규장각은 현대 국립 도서관의 역할을 했다는 점과 같이 우리나라의 도서관사를 비중 있게 다뤄 한결 편하게 읽힌다.

 

무엇보다 고대 권력자가 국가의 위용을 자랑하는 문서 보관서에서 중세 종교 시설에 속한 연구원, 근현대 국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중화된 공공시설로 변화한 도서관을 좇다 보면 도서관이 지식 문화를 기록·보관·전수하는 장소를 넘어 시민 문화의 발전을 이끈 주역임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도서관의 가치와 역할을 돌아보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데이터뿐 아니라 과거의 장서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지식정보센터, 시민들을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미디어·예술·학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다목적 문화복합시설로 변신 중인 각국의 도서관 사례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이 무엇인지도 묻게 될 것이다. 책이나 도서관에 흥미 있는 학생은 물론 정보와 지식, 시민, 발전이라는 키워드에 흥미가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미국의 공공도서관은 설립 초기부터 사회의 가장 근본적이고 민주적인 이상을 유지·강화하고 실현하는 중추 기관의 역할을 했다. 따라서 미국 민주주의를 공공도서관 발전과 진화의 궤적으로 단정해도 무리는 아니다. 미국 사회는 공공도서관을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건물이자 시민 생활을 지원하는 허브로 간주한다._ <도서관 지식문화사> 217~218쪽

 

 

 


 

 선배의  독서와 진로  

‘수업-독서’ 연결했더니  학습·전공 탐색 깊어졌어요

 

유현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1학년

 

 

 문헌정보학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문헌정보학과를 알게 됐어요. 중학생 때 국립중앙도서관에 견학을 갔는데 그곳에서 사서 분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IT 회사 같아 끌렸거든요. 이후 문헌정보학 전공자의 진출 경로가 도서관, 사서뿐 아니라 정보를 다루는 모든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학을 결심했고요. 입학해보니 인문 계열 전공이지만 정보학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배우고 코딩 수업도 받아요. 저는 고교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어요. 후배들은 직접 코딩을 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진학하면 좋겠습니다. 

 

 

대입 준비 과정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희망 전공이 책과는 뗄 수 없어서(웃음) 독서량까지 신경 썼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학생부를 보니 과목당 관련 있는 책을 한 학기에 한 권은 읽으려고 노력했더라고요. 양만 채운 건 아닙니다. 저는 수업 내용을 연계해 책을 보거나, 혹은 거꾸로 책에서 본 내용을 수업에 접목해 탐구 활동을 했어요.

 

예를 들어 <기술·가정> 시간에 ICT 기술을 배우고 수행평가 과제로 ‘클라우딩 컴퓨터’를 조사·탐구하고 발표한 후 빅데이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빅데이터 혁명: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이 이끄는 미래>를 찾아 읽었어요. 수업 때는 주요 개념을 짧게 훑고 지나가는데, 책을 통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등의 최신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게 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었죠.

 

상당수의 대학 전공이 고교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계가 안 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독서 활동을 하면 학습이나 전공 탐색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친구들과 함께 읽기도 추천해요. 덜 힘들고, 의견을 나누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져요. 전 고1 때 독서 토론 자율 동아리 활동을 하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원더> 등 공감되는 주제에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을 함께 읽었어요. 

 


 

  선배의 강추 전공 적합書 

 

<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지은이 뉴욕공공도서관

옮긴이 이승민 

출판사 정은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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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1980년대 뉴욕공공도서관 이용자들이 사서에게 한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질문 중 일부를 담은 책입니다. 책을 통해 도서관의 뛰어난 정보 서비스를 알 수 있어요.  실제 이 도서관은 문화예술 공연이나 미술 작품 전시회를 상시 진행하며, 창업·경영·구직 정보 서비스도 제공해요.  저는 뉴욕공공도서관을 접한 후 도서관을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됐어요. 대학에 와보니 문헌정보학에서 정보 서비스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 외에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등 뉴욕공공도서관을 다룬 다른 책을 읽거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며 도서관과 사서, 문헌정보학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비전을 모색해보면 좋겠어요. 

 


 

<팩트풀니스>
지은이 한스 로슬링 외 

옮긴이 이창신 

펴낸곳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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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에 사는 현재, 누구나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책을 보고 통계학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를 구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올바른 잣대로 정보를 취한다고 여겨요. 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서, 혹은 누군가의 의도대로 편중된 정보를 접하면서 잘못된 사실에 휩쓸리기 쉬운 게 현실이죠. 이 책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검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면서, 미처 몰랐던 개개인의 편향된 시각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인식하게 합니다. 빅데이터의 쓸모와 쓰임도 알게 하고요. 특히 문헌에서 디지털로, 시대에 맞는 형태의 정보 전문가를 양성하는 문헌정보학 전공을 희망한다면 꼭 읽어보길 권해요.